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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전시기획

by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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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이번 전시는 ‘흐름 속 전환’이라는 주제에 공간을 구성하고 진행 했습니다. 이 공간에는 작가 김혜진의 개인서사 속에서 마주하던 장면, 혹은 느끼던 감정,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의식의 전환이 1차적으로는 제 작업에 표현되었고 2차적으로는 정서의 흐름에 따라 전시공간의 면을 캔버스 삼아 담았습니다.

삶의 이면에 담긴 무수한 새고가 장면들처럼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나의 것들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내 자신에게 충실하며 고통스러운 상황, 연약한 면모를 정성껏 들여다 봐 주는것이 진정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거란 걸 배웠고 내가 나에게 진심일 떄 비로소 타인에게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방으로 들어오는 그 문으로 우리는 이 방을 나가게 됩니다. 나라는 삶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의 주체는 나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저는 서른아홉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보내고 받아들일 시간들이 절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흐름속에 전환되었던 그 순간들이 누군가에게 닿아 빛조각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 했습니다.

이 방을 나아가서는 작업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과 함게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타자와 세상을 향한 위로를 넘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그렇게 행동하는 주체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21. 09. 04. 흙 P 2:57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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