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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생활은 어때
[교통]취리히에서 어떤 티켓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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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
Oct 27. 2023
아래 사진은 취리히 (Zürich) 주(州)의 사진이다.
중앙 아래쪽에 강이 있고 강의 시작부분에
빨간색으로 110
이라고 적혀있다.
이 110 zone(구역)이 일명 취리히(Zürich)라고 불리는 곳이다.
나는
121 zone
에 살고 있다. (파란색 중간)
121 zone 안에서도
Dietlikon(디에틀리콘)
이라는 곳이다.
이렇게보니 121존이 꽤 크구나....
비행기 표시도 보이는가?
저곳이 취리히 국제공항이다.
집에서 취리히 시내(110존) 까지는
S-bahn
으로 3코스 정도된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취리히는 (다른 스위스는 모르겠다...) 구역단위로 티켓을 끊는다.
예를들면
121존안에 살고 있는 내가 110존안에 있는 취리히시내에 가려고 한다
라고
했을때 열차로는 고작3코스 정도이고 거리로 10킬로도 안되지만 존 2개를 갈수 있는 티켓을 사야한다.
그래서 가격은 편도
7프랑이다.
(한국돈으로 하면
9000원이 넘는다.)
한번은 스위스인 친구에게 물어봤다.
"A씨가 121존
윗쪽끝에
사는데 회사가 아랫쪽 끝이라면 대략 10코스
되지만 121존 가격만 내면 되고,
B씨는 110존 121존 경계선에 살고 (121존 쪽) 회사는 한코스만 가도 되는 110존에
있는데
두개의 존의 가격을 지불하는게 너무 불합리한거 같아. 어떻게 생각해?"
라고 얘기했더니, 본인은 G.A(게.아)를 가지고 있으니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G.A(게.아)? 게아는 또 뭐야?
이것은 나중에 천천히 다뤄보기로 하
겠다.
어쨋든 이렇게 존 별로 끊으면 존 내에서는 트램, 열차 모든 교통수단을 맘껏 탈 수 있다.
물론 도중에 내려도 된다는
점도 포함이고.
그러나 여기서 잠깐!!!!
편도로"만" 끊으면 1회밖에 사용
못한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주로
24시간 사용
할수 있는 티켓을 산다.
어차피 나갔다가 집에는
돌아
와야
하고
왕복으로는 1
4프랑이지만 (한화 2만원정도) 24시간 유효한 티켓을 사도 가격은 왕복권과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외출
후 집에
들어온다고 한다면 24시간 티켓을 사는것이 유리하다.
아래 사진을 볼까?
파란줄을 보면
2013년 2월16일에 16:40분경에 티켓을 샀는걸 알
수
있다.
어떻게 알수 있냐고??
BIS(-까지)
2013년 2월 17일 16:40분
까지 이 티켓은 유효하다.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빨간줄을 보면
121존과 110존을 저 기간내에 언제든지 도중하차를 해도 되며 몇번이고 갈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밑에 보라색줄은
2 클래스 (2등석) 이라는 뜻이고
1/2은 하프탁스를 의미한다.
하프탁스가 뭐냐고???
하프 (Halb) 말 그대로
반값
만 내고 타는거다.
어떻게?
역에서 미리 하프탁스
(halbtags)를 사면 된다.
사진1장을 가져가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데, 신청후 우편으로 받기 때문에
반드시 주소가 필요하다.
카드를 받는 기간은 1주일 가량 소요된다.
신청 후 카드를 받기까지 1주일동안은
영수증을 지참하면 반값
에 살
수
있다.
하프탁스는 1년 유효기간에
175CHF(프랑)이다.
이걸 사면
원래가격인 14프랑이 절반가격인 7프랑으로 된다는 좋은점이 있고
취리히뿐 아니라 스위스 전역을 가도 반값이라는것과
가끔 하는 할인표를 살수있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전에는 취리히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가는데 편도 30프랑(
40만원)밖에 안했다..
물론 하프탁스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이다.
그외에도 정기권도 있고, 여러가지 티켓이 있는데 외출을 자주하지 않는 나로써는 아직 사 본적이 없다.
유럽은 어디라도(내가 가본 유럽은 죄다~~~) 개찰구에 티켓을 넣는 곳이 없다.
역무원이 티켓을 검사하거나 버스 트램기사가 티켓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
역시 제로다.
그래서 불법승차하는 사람이 꽤나 많다.
그래도 되냐고?
물론!!!! 안된다.
그래서 가끔
티켓검사원 두명 혹은 여러명이 양쪽문으로 들어와서 검사를 한다.
이때 티켓이 없으면 100프랑(13만원쯤)을 벌금으로 내야된다.
이정도
금액의 벌금이라면 한달 정기권정도인데 차라리 안걸리던지 무임승차를 안하던지 해야한다.
아래 사진을 봐라.
눈시퍼렇게 뜨고 걸리면 100프랑이라고 적혀있다.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두번의 검사원을 만났다.
한번은 늦은 밤이었는데,
주로 밤에 젊은이들이 술마시고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밤에
자주
검사를 많이 한다고 한다.
두번째는 티켓을 보여주자 하프탁스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 건너편 자리에
앉아있던 한 남자는 자는척인지 진짜로 자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깨워서 보여달라고 안하더라.
또다른 남자는 정장을 입고 노트북으로 뭔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도 보여달라고 안했다.
자는척이나 일하는척을 하면 보여달라고 안하나?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봤다.
"모든 사람에게 보여달라고 안하네?"
"응. 의무는 아니거든. 예전에는 보여달라고 하면 젊은애들이 치고 가거나 멱살잡거나 했는데, 요즘은 검사원에게 약간의 권한을 줬는지 어쨌는지 멱살잡거나 하진 않더라."
"검사원은 어디
소속인데? 역무원이나 공무원 그런쪽 아니야?"
"아니야. 어디소속인지는 모르겠는데
정부
권한은 아닌걸로 알고 있어."
그래서 검사원도 사람봐가면서 보여달라고 하나?
아무튼 나같이 동양인에다가 독일어도 모르고 일할거 같게 생기지도 않은 사람은
검사대상1호이므로 표는 끊고 다니는게 안전빵이다.
그리고 표를 사는것은 당연한 일이니 현혹되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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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책 읽는것과 글 쓰는걸 좋아하고 그림도 재법 그린다. 냉담/냉소, 카타르시스적인 팩폭, 색다른 관점과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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