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는 사실 안 쓰고 싶었다.
나는 나를 드러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필명을 책을 쓰는 건데, 작가소개라니..ㅠㅠ
그래서 다 빼고 간단하게 적었다.
소류
어릴 때 수필 소설가를 꿈을 가진 채,
이해(利害) 관계에 의해 공대를 졸업하고 아이티 엔지니어로서 십 수년간 일하다가,
중년의 나이에 들어가면서 꿈을 이뤄보려고 한다.
«Dreams come true»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나라 저나라 살다가 현재는 남편과 아들과 함께 스위스에서 살고 있다.
1. 완전하다는 거짓말
2. 허상으로 유혹하다
3. 시코쿠. 그리고 안녕
4. 이혼, 희망을 꿈꾸다
내 안의 어두운 면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나를 과소평가하다니!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고 싶었다. 내 안의 그림자가 웃음을 터트리며 속삭이는 듯했다. “똑똑히 보여줘라, 그들을 얼마나 잘 우롱할 수 있는지.”
-『완전하다는 거짓말』본문 중에서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기운의 달콤한 유혹이 머릿속에 맴돌다가 이내 사라지더니 차가운 표정의 기운이 “너와 사귈 마음은 없어.”라며 돌아선다. 곧 “울지 마. 일말의 책임도 지기 싫으니까. “라더니 “니 까짓게 나랑 동급일 거 같아?” 비웃는 눈동자가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아버지의 목소리로 변해 큰 소리로 메아리친다.
-『허상으로 유혹하다』본문 중에서
너는 혼자서 이렇게 외롭고 긴 여행을 한 거였구나.
아주 적막해서 눈을 감아버리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 두 번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할 것만 같은 이 야간버스를, 너도 타고 갔었던 거니?
- 『시코쿠. 그리고 안녕』 본문 중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지금도 늦지 않을 수도 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개선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유코에 대해 알고 싶지도, 궁금하지도 않다는 거다.
그러고 싶은 마음이 티끌만큼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혼, 희망을 꿈꾸다』본문 중에서
그리고 가격인데, 커피값 정도면 괜찮겠지 싶어서 6800원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