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시(詩)

by 구시안

익명 - 구시안



그림자가 어둠 속을 미끄러진다

이름 없는 발자국만 남고

속삭임은 바람 속에 부서진다

얼굴 없는 시선이 틈을 가르고

모든 소리는 흩어져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다



빛도 그림자도 없는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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