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선

시(詩)

by 구시안

악마의 시선 - 구시안



부디

그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나는 매일 너의 뒤에서 기원한다




나는 그를 본다.

도시의 밤, 습기 섞인 공기 속,

그가 걷는 골목을 따라.



그의 눈빛은 늘 부족하다.

늘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늘 타인을 부러워하며,

늘 자기 자신에게 실망한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결코 손에 넣지 못한다.

그 불투명한 욕망이

그를 끌고,

그를 무너뜨리고

그를 나 아닌 존재로 만들어간다



나는 그의 질투를 좋아한다

그 불길 속에서 그는 살아 있다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불꽃은 그의 결핍에서 태어났고

그가 아닌 다른 존재를 향한 착각일 뿐이라는 것을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구시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자각(自覺). 나의 비릿한 언어가 향기로워질 때까지 낮과 밤을 걷기로 하다. 브런치 +154

89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64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