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아침이 열리면
커튼 틈으로
칼날 같은 빛이 스며든다
그 빛에 닿는 심장은
이미 오래전에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계단은 삐걱이며
붉은 발자국을 따라 늘어서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피는 바닥 위에서 굳어
그림자는 길게 늘어난다
엘리베이터 문은 입처럼 열리고
금속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심장은 조각조각 흘러내리고
사람들의 웃음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가슴을 베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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