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겐 솔직한 친구가 없었을 뿐이다
나르키소스. 어쩌면 그에겐 솔직한 시선을 갖고 말하는 친구가 없었을 것이다.
완벽한 만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결국, 갖지 못한 것을 조금씩 채워가며 살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사랑하다가 죽은 사람이다.
신화 속 이야기이지만, 나는 그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 그는 정말로 자기 자신을 사랑했을까. 아니면 자기 말에 대답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건 아닐까. 어쩌면 나르키소스에게는 자신의 얼굴을 대신 바라봐 줄, 조금 덜 매혹적인 시선을 가진 친구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그의 외로움을, 그는 물속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끝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잘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넘쳐난다.
여전히 외모는 강력한 언어이고, 거리에서는 종종 시선이 먼저 반응한다.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살아간다. 더 가지기 위해, 덜 결핍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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