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밤의 언어는 계속될 것이다.
신들은 먹고 있었다.
별의 지방,
기도의 당분,
무릎 꿇은 이마에서 흐른 소금기를 먹었다.
그들의 입은 축복으로 더러웠고
굳게 모은 두 손은 응답으로 무거웠다.
하늘은 포만으로 낮게 처져
천둥조차 소화불량처럼 울렸다.
그때 인간의 각성이 시작되었다.
신을 이길 수 있는 무기.
불이 아니라
눈꺼풀 안쪽에서
번쩍이는 금속성의 아침.
사람들은 깨달았다.
신의 침묵은 신비가 아니라
식사 후의 졸음이라는 것을.
기도는 더 이상 위로가 아니었다.
씹히는 소리,
삼켜지는 소리,
응답 대신 남은 뼈.
도시는 혀를 얻었다.
벽은 꿈을 토했고
길은 스스로 방향을 바꾸었다.
인간은 배고픔을 다시 배웠다.
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배고픔.
눈은 별을 보지 않았다.
별이 눈을 통과해
피처럼 흐르는 것을 보았다.
각성은 선언이 아니었다.
그것은 습관의 붕괴,
무릎의 해방,
이름 없는 충동의 보행.
신들은 이미 배가 불러
더 이상 인간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인간은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투명함 속에서
스스로를 먹기 시작했다.
언어를, 시간을, 두려움을.
아침은 종교 없이 밝았고
밤은 허기진 채로 노래했다.
그날 이후
신들은 굶주림을 잊었고
인간은
신 없이도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밤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게 될 때까지
그들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다. 그저 배를 불리고 화려한 신전에 누워 서로가 갖고 있는
능력을 탐하고 시기했다.
모든 것을 해방시켰다.
쇠사슬은 소리 없이 풀렸고 이름들은 제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름이 풀려버린 세계는 존재한다.
의미는 더 이상 붙잡히지 않았고
단어들은 주인을 잃은 채 서로를 긁으며 흘러갔다.
지금의 필력은 개나 줘버리라고.
그 이름 석자를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리라고.
이름이 풀린 세계에서는 자동적으로 써지게 될테니까.
걱정말라고.
신들은 굶주림을 잊은 채
침묵 속에 남았고
인간은 처음으로 허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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