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으로 건너가지 못한 것들
심술궂게 시작된 낮은
침묵의 사과를 먹는다.
생각에 잠긴 깃발을 뽑고
돌돌 말아 서랍 안에 넣어 놓고
봄바람 속에 타오르는
태양 안으로 들어간다.
방랑하는 신발과
어디까지 비칠지 모르는 물속을
헤엄칠 시간은 없지만
세계에 모래의 성스러운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먼지를 나의 시종으로 만들고
매일이 반복되는 장소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시간을 나의 친구로 만들고
나의 손을 희생의 장소로 만드는
열두 시간을 보낸다.
교만의 기둥 앞에 꿇은 무릎.
숨겨진 거울 속의 입을 드러내지 않고
파란빛에 적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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