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왕불복-002]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는 길 -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세종과 개벽]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쪽으로 약 400미터를 걷다 보면, 서울역사박물관이 나오기 직전 구세군 회관이 있고, 그 귀퉁이에 '한글의 길' 기념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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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역사박물관 뒷편에 있는 '한살림' 서울 사무실에서 "한살림선언 30주년 기념 - 한살림선언 다시 읽기, 여섯 번째 모임"에 참석하는 길에, 아래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난 도로 왼쪽변 세 번째 건물은 '한글회관'이다(대로변에서 멀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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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최진석 교수(전 건명원 원장)은 우리 민족이 실질적으로 '창조'한 두 가지 사상적 성취는 '한글'과 '동학'이 '유이'하다고 하였다. 한글의 창제 원리 혹은 제자 원리는 '천지인'의 삼재론을 기반으로 하였다는 것은 제법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말의 구조를 천지인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문자로 반영한 것이 한글이다. 동학의 개벽사상도 하늘개벽-땅개벽-사람개벽의 삼재개벽이며 그것을 한마디로 생명개벽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런 점에서 동학과 한글은 "개벽"이라는 말을 통로로 해서 서로 만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다음 학기 개벽학당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과 '동학경전'을 함께 읽는 공부가 마련되고 있다. 바야흐로, 개벽의 전성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