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이클 Feb 04. 2018

미래가 보이지 않는 퇴사준비생에게

프로퇴사러 1편. 장수한 (퇴사학교 교장)

읽기에 앞서,
<프로퇴사러 시리즈>는 퇴사학교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주 1회  퇴사학교 블로그/페이스북/브런치 등을 통해 연재되며, 회사 안에서 혹은 회사를 떠나 자기만의 업(業)을 만들어가며 다양하게 잘 먹고 잘 사는 퇴사학교 선생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서두


퇴사한 지 3년이 되었다. 

처음 1년은 백수였다. 

왜 퇴사했을까?
나는 누구일까?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정답을 알 수는 없었지만, '퇴사학교'라는 것을 창업하게 되었다. 


'꿈을 찾는 어른들의 학교'라는 모토로, 지금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직장인 진로교육 서비스가 되었다.

창업 후 2년, 수많은 직장인들을 만나면서 고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하루종일 진행되었던 원데이 캠프
120명이 모인 12월 퇴사포럼

"왜 퇴사를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조직에서 배울 게 없어서
롤모델이 없어서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그러나 "퇴사 후 무엇을 하고 싶나요?" 물어보면,  남들 다 하는 치킨집 말고는 이거다 싶은 마땅한 길이 없는 것 같다. 뚜렷한 길이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를 걱정한다. 


아니 사실은 길이 없는 게 아니다.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두려움'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퇴사를 둘러싼 고민의 본질은 결국 두려움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 지금의 경제적인 안정성을 잃을까 두려움.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 빌딩 숲 도처에는 이 거대한 두려움들이 교차하고 있다.  


출처=헤럴드경제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안정성이 미래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좋은 대학과 좋은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 주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제는 나를 고용한 그 회사조차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시대가 급변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파랑새처럼 그저 세상이 만든 '안정성'이라는 허상만을 좇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 <퇴사학교> 중


우리는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회사라는 조직에서 살아남는 지식 말고는 배운 것이 없다. 10대는 수능, 20대는 취업이라는 단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는데, 이제 와서 '너 자신을 찾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라?'는 말이 안 된다. 



2. 전환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두려움'의 실체를 아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알게 되는 순간 두려움은 줄어든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사 밖 세상을 아는 것 – 즉 새로운 ‘지식’이다. 이제는 회사 밖에서 얻을 수 있는 체험적 지식이 필요하다. 나만의 회사생활 경험과 콘텐츠로 수익 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지식 창업’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지식창업가 인큐베이티 과정 중

‘지식 창업’이란 나만의 경험 및 전문성에 기반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나만의 부업 프로젝트, 1인 기업가, 컨설팅 코칭 서비스, 출간 및 강의, 브랜딩 기반 자영업, 에어비앤비 등 공간업,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온라인 인플루언서 등이 해당된다. 퇴사학교 교장으로서 나는 '지식 창업가'야말로 이 시대의 직장인 퇴사준비생에게 가장 필요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지식 창업’은 현재의 직장을 버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배운 것들과 내가 쌓아온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는 퇴사 후 창업, 창업 후 재입사, 회사를 다니며 병행 사업, 파트너십과 투자 등 직간접적인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다.


나 역시 퇴사 후 회사 경험을 기반으로 퇴사 관련 글을 쓰고, 창업을 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행복한 일이란 무엇인지, 퇴사준비생의 대안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 끊임없이 지식 창업 활동을 하며 직접 대안을 찾고 있다.


▶회사 다니며 병행하는 <스타트업 주말 창업 시뮬레이션> 수업 보기



3.제언

사학교 홈페이지 '선생님 소개' 中 50여 분의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프로퇴사러'이자 '지식창업가'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퇴사학교 선생님들이다. 짧게는 2~3년부터 길게는 20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2, 3의 커리어를 만들고 있다. 


- 브랜딩 회사 출신으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주는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배근정 선생님

- 마케팅 회사를 거쳐 강점 커리어 코칭 전문가가 된 박앤디 선생님

- 대기업 인사팀 출신으로 카페/파티룸/공간 대관, 소개팅 앱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는 최시준 선생님

- 스타트업을 거쳐 출간 및 강의를 통해 에버노트/지식생산 1인 기업가로 성장 중인 서민규 선생님

- 대기업, 중소기업, 외국계, 컨설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회사 경력을 바탕으로 '퇴사 선배'입장에서 현실적인 커리어 코칭을 해주시는 이직스쿨의 선생님들

- 인문계 출신으로 개발자로 전향하여 다양한 코딩 교육과 업을 병행하는 Dave Lee 선생님

-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0명에서 구독자 4만 명, 100만 뷰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수다쟁이쭌(문준희) 선생님

대기업 사내 부부였지만 진짜 안정성을 찾아 퇴사 후,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으로, 여행작가, 강사 등 N잡러의 길을 개척 중인 있는 제제미미 선생님 (전제우 박미영 부부)

- 회사생활 이후 작가, 강사, 팟캐스트, 1인 기업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세팅하는 정은길 선생님


등 거창한 롤모델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먼저 길을 개척하고 있는 프로퇴사러 선배들의 스토리를 앞으로 매주 발행할 예정이다. 


미래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직장인과 퇴사준비생분들에게
작은 힌트 또는 귀감이라도 되길


우리 삶에 회사만이 꼭 답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에어비앤비로 캐시카우 만들기> 제제미미 선생님의 강의 中




<프로퇴사러 시리즈> 주 1회  퇴사학교 블로그/페이스북/브런치 등을 통해 연재될 예정입니다. 회사 안에서, 그리고 회사를 떠나 자기만의 업(業)을 만들어가는 퇴사학교 선생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퇴사학교 홈페이지 : http://t-school.k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