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며느리 이야기도 제 날짜에 발행하기가 너무 힘이 든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걸 참 싫어하는 사람인데, 인생을 살다 보면 지킬 수 없는 순간도 오나 봐요... 죄송합니다.
저랑 시어머니가 얼마나 달랐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가족으로 버무려져 갈 수 있었는지 우당탕탕 성장기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싶었는데,
이런 글을 쓰느냐 너희 어머니랑 남편도 이런 글 쓰는 거 아시냐 (제가 들은 말은 아니고요. 고부간 이야기를 다룬 다른 분들의 글에 달린 댓글)
저도 그런 말을 듣게 될까 그럴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겁이 나기도 해요.
어쩌면 지금은 제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시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즐겨 듣는 김창옥 아저씨가, 자빠졌을 때 너무 창피하면 잠시 죽은 체를 하거나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는데.
이 글을 읽고 읽어도 어딘가 매끄럽지 않다는 건 알겠는데 어디를 고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