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통해 하루를 되짚어 본다
기차를 기다리는 중 우리집 자매님이 사진을 보내왔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내 뒷 모습이 구부정했던지 어깨펴고 걸으란다.
누군가는 신발을 통해 하루를 되짚어 본다던데 나에게는 가방. 이 가방은 10여년 메고 다닌 가방을 퇴역시키고 작년에 새로 들인 색깔만 다른 동종의 가방.
지난 세월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을 낱낱이 기억하는 지난 번 녀석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붙어 있던 장식 쇠를 떼어내 새 가방에 부착한 지 1년여. .
이유는 내 나름 '흔적과 생각을 계대배양' 하는 방식이다.
한편 가방이 너무 무겁다는 우리 자매님 말씀에 얼마 전 저울에 달아보니 6.4kg.
지난 번 무릎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체중을 묻길래 가방 무게를 합산해서 말했더니 몸무게가 그렇게 안 보인단다.
선상님. 저 가방은 내 몸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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