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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Jan 15. 2020

잘 가르치기 위한 교수법 모음

그을음만 남기는 거짓 등불 켜지 말고, 한구석이라도 제대로 비추는 촛불


나는 교수다. 나는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또한 즐긴다. 교수로서의 나는 수강생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 가는데 필요한 안내자이고 싶고 그걸 잘하고 싶다.


그래서 강의 준비를 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하지만 가장 설레고 행복하다. 강의 준비를 잘해 놓으면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강단에 서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가 나온다. 무녀가 신내림을 받는 식이다.


 내 강의는 재미있어 수강생이 졸거나 다른 것을 하지 않는다. 내 수업시간에는 웃음이 끝이지 않는다. 자랑질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아래에 소개하는 교수법의 효과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교육학을 공부하지 않고 농학만 공부하고 교수를 하니 한동안 교육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른다. 생각해 보니 교수 처음 할 때는 좋았다. 그때는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어려움은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낫고 희망이 보인다.

나는 강사로서의 쇼맨십이 좀 있는 편이고 이것은 나의 굉장한 장점이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교육적 흥미를 잡아 두려면 강의에 대한 교수 자신의 흥미와 열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뿐만이 아니고 농업인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강의 요청을 받고, 강의 대상의 성별이나 나이의 분포, 수강생들의 수준과 프로그램에서 다른 강사들의 강의 제목까지도 확인하여 내용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하고 출강 여부를 결정한다. 그래서 까다로운 강사로 유명하다.

일단 강연을 수락하고 나서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강의안과 같은 주제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적어도 강의 시간보다 두배는 훨씬 넘게 걸려 대상자에게 맞춰 강의안을 수정 보완하고 리허설까지 마친다

그래서 집에 있는 나의 서재는 스튜디오처럼 꾸며져 있다. 이렇게 준비된 강의는 하나의 콘서트처럼 운영된다.


강단에서 나의 쇼맨십을 사람들은 타고난 것 같다고 하지만, 초등학교 다닐 때 웅변대회 나가본 것 말고는 준비된 쇼맨십이다.


예를 들어 스피치나 발성을 교정하기 위해 방학 때 MBC아카데미에 입소해 발성 전문가나 아나운서에게 열흘씩이나 1:1 코칭을 받기도 했고, 헤어나 피부관리, 의상에도 아낌없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2017년에는 MBC아카데미에 입소해 발성 전문가나 아나운서에게 열흘씩 1:1 코칭을 받기도 했다

사는 지식과 정보의 쇼 호스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외모가 그 정도냐고 하는 비난은 사양한다. 이 부분은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교정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특강과 달리 15주 차나 해야 하는 학과 수업은 개인기만으로는 바로 밑바닥이 드러난다


다양한 교육공학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래서 교수법 관련 도서나 자료들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고 강의에 적용하려 애쓴다.


여름과 겨울 방학 두 달은 3개월씩 한 학기 먹을 양식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김장김치를 담가 놓는 기분이다.

PC 모니터 테두리에 붙여 놓고 늘 쳐다보게 되는 교육자로서의 나의 좌우명 같은 문구이다

방학을 잘못 보내면 한 학기를 망친다. 오히려 학과 수업이 없어 시간이 많은 방학 때 외부 강연을 줄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래에 소개하는 교수법 관련 도서를 통해 얻게 된 것을 실제에 적용한 것들이 교수로서의 나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학과 수업에서 일부 과목은 수업이 끝나면 매 차시 1 paper report로 그날의 수업 소감을 받아 스탬프와 코멘트를 적어 학습자에게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이 수업은 수강생이 오전과 오후반 모두 90여명에 이르렀는데 수업이 있는 날은 180장을 피드백 해주고 나면 새벽이 되고는 했다.  

수업이 끝나면 1 paper report를 제출받고 최대한 빨리 수업 때까지 피드백을 해준다

또 한가지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새싹 농부 장학금'    https://cafe.naver.com/uiturn/21275    이다. 

 2010년 당시, 아래의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에 소개된 골드스타인 교수의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설했는데 현재까지 일반인들에게 2,950만 원을 모금하여, 영농할 학생들을 대상으로 59명의 학생들에게 50만 원씩 지급해오고 있다.

골드스타인 교수의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0년째 운영하는 새싹 농부 장학금

제 연구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마치 문방구내지는 농식품 매장에 온 것 같다고 하는데, 연구실이 소품창고처럼 되어 있는 것 역시 골드스타인 교수의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나의 연구실은 수업에 활용할 수백 점의 도구와 샘플로 가득 차 있다

수업시간에 현장 전문가를 초청하여 즉문즉답 방식의 수업을 하는 것은 '교수법 가이드북'에서 배심 토의(Panel)와 공개토의(Forum)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기도 하다.

현장 전문가를 초청하여 현장과 이론의 간극을 줄인다.  15주 동안 18명의 현장 패널이 참여했다  

아래의 게시물은 순전히 제가 가끔씩 들여 다 볼 생각으로 지난 10년 동안 개인 메모하듯이 적어 놓은 것을 부끄럽기는 하지만 교사나 교수, 강사 등 강단에 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공유합니다.

 

저의 주장이나 지식이 아니라, 잘 가르치는데 필요한 여러 권의 책과 방송 프로그램, 신문기사 등을 요약하거나 강조색을 칠하여 표시해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강의안을 포함하여 자료를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자료나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 대학신문  2019.10.09. 채상헌 연암대학교 교수

[대학로] 적자생존의 대학교수

작년에 일본의 농촌공간을 활용한 6차 산업현장 탐방을 다녀왔는데 주변 환경을 보여 줄 필요가 있어 망설이던 출국 전날 드론을 구입해 갔다. 드론을 처음 만지는 상태에서 첫 출격지가 해외 파병인 셈이었다. 하지만 나는 경험상 믿고 있는 구석이 있었는데, 바로 유튜브 채널이다.

사용법 동영상을 저장해서 기내에서 보거나 현지에서 널찍한 농촌 들판 등을 찾아 영상을 보며 연습했다. 그 결과 적당히 필요한 영상을 얻는 것은 물론, A4 용지 크기의 정해진 장소에 착륙시켰더니 일행들이 놀랐다. 미리 동영상을 통해 드론의 그런 기능을 알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식은 이제 대학에 있지 않다.

나는 작년부터 세 개의 교과목에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다. 미리 학습자료를 짧은 동영상 등으로 제작해 인터넷 카페에 제공하는 거꾸로 강의(플립드 러닝)와 더불어 수업시간에는 현장의 전문가나 경험자를 초청하는 패널 토크 형식도 도입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학습을 통해 얻은 내용이나 소감을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적게 했더니 반응도 좋고 학습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다. 나아가 이번 학기부터는 일부 수업장면을 유튜브에 올리는 온라인 공개수업(MOOC)도 시도 중이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정리된 수업내용을 다시 볼 수 있고 청강을 요구해 온 일반인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더불어 우수학생 자원 확보를 위한 홍보의 효과까지도 얻고 있다.

넘치는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학교수는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을 제공하고 좋은 지식과 정보의 장소와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자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요컨대 전문가인 교수가 학생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지식 등을 지도하는 티칭에서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피드백으로 도움을 주는 코칭하는 시대다.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는 산업체 전문가와의 멘토링과 학생 개개인과 상담과 조언 역할을 하는 카운슬러가 교수의 중요한 역할이 되고 있다. 그러자면 현장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산업체 방문이든 강연이든 끊임없이 현장에 빨대를 꽂아 현장의 피를 학생들에게 수혈해야 실제의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교수는 교재에 밑줄 그으며 읽다가 시간이 되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던 시절의 교수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바쁘다. 이제 대학이 문제 해결의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배우는 법’을 터득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예전과 달리 웬만한 지식과 정보는 유튜브와 인터넷에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는 총 강좌 중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강의형 과목 비율을 50% 아래로 낮추는 게 단기 목표이고, 학생들이 생각하고 문제 해결하는 과목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한다.

요컨대 강의를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 보며 배우는 Learning by doing`과 `실패로부터 배우는 Learning by failure`의 방식을 주장하는 셈이다.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대학은 ‘적어야 산다’고 주장했던 교수의 칠판과 파워포인트 강의실에서, 정보화 시대에 적응하는 교수만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시대로 들어섰다. 전문대학은 더욱 그러하다.


소개자료

# EBS 다큐 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5부작-

#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 : EBS제작팀

# 교수법 가이드북 : 성균관대학교 대학교육개발센터

# 교수를 위한 학생들의 수다 : 숭실대학교 교무처

#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 컨 베인 지음

# 조벽 교수의 명강의 KNOW-HOW & KNOW-WHY : 조벽 지음

#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고민 : 로이드 태커 편저

#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 : EBS제작팀

# 기타 각종 신문 기사 스크랩 등

        


ebs 기획특집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링크는 맛보기 후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1부 어메이징 데이 2014.01.20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186274&gnbVal=1&pageNum=118&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학교에서 물이나 휴지도 얻어야 할 정도의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의 진로에 대해 불안해하는 학생들 심정.     

졸업 후 1년 동안 공백이 있으면 입사원서를 냈을 때, 그 1년간을 설명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현실.     

내가 누군지 뭐를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뛰기 위한 준비를 할 수도 있지 않나?     

사실 대학 다닐 때는 시험이다 과제다 학점이다, 알바다 쫓겨 살면서 부모님 세대처럼 낭만적인 대학생활도 못하지 않았는가?   

공모전에 입상을 했다든지 해외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곳곳에서 사진을 찍은 다음에 블로그에도 올려야 하고..   

근데 왜 사회는 20대에게 바라는 게 이렇게 많나?    

가끔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에게도 패자부활전이 있다면 오늘 하루쯤은 실패해도 괜찮을까요? 그래도 우리의 미래는 살만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릴 적 우리가 상상했던 스무 살은 지금 우리들의 모습보다 멋지고 빛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내 앞의 오늘을 기억할 겁니다.     

당신들의 청춘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들의 잔인한 청춘도 청춘이었음을....     

우리들의 현실적인 우정도 우정이었음을...     

그리고 우리들의 기약 없는 사랑도 사랑이었음을...     

누구도 대신 물어주지 않을 우리들의 찬란한 미래를 위하여 오늘도 길을 찾고 있습니다.     

-내용 중에서-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2부 인재의 탄생-1 2014.01.21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186519&gnbVal=1&pageNum=117&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1학년 때부터 LG 반 삼성 반 공무원 반 이렇게 만들어서 동아리도 하지 않고 회사별로 반을 만들어서 매달렸던 대학 생활.

대학생은 그렇게 취업 준비생이 되었습니다. 그랬어 그대로 성적표인 이력서를 채워나가야 했습니다.     

대학에 가면, 스펙을 쌓으면 반드시 인정받으리라 믿고 뛰어 왔던 길.     

하지만 사회는 인재가 없으니 인재가 되라고 요구합니다.     

글로벌 인재가 뭘까 계속 고민했거든요. 이름은 멋있잖아요 도대체 뭘까 정의가 뭘까. 기업에서 최신 트렌드는 열린 인재, 경험을 가진 인재라고 설명을 해주는데 열린 인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도대체 내가 어디에 도착하게 될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오늘 청년들은 묻습니다. 누가 인재인가 성공에 대한 과거의 믿음과 인재에 대한 미래의 요구가 공존하는 지금 우리는 인재의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다는 걸까요?     

모두가 맞다고 했던 삶을 살았을 뿐인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건 약육강식 학창 시절에도 일등 아니면 안 된다.     

제가 전교 1등도 해봤는데요. 선생님들께서 우와 대단하다 그러니까 그런 모습에서 계속 살아왔는데 이 방송을 통해서 오히려 자존감이 없어지는 것 같고 자신감이 깎이는 것 같아요. 아 진짜 쓸모가 없구나. 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요.     

자기의 인생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자기의 미래를 어떻게 창조해나가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그것을 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그것이 인재로 살아가는 모습을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듣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것이죠.     

꿈도 계약금도 찾지 못했었고 지금보다 자신감 자존감도 많이 낮은 상태였고...

뭘 하고 싶고 뭘 싫은 하고 싶은지 그걸 도무지 모르겠는 거예요     

좋은 회사 연봉을 많이 주는 기업 그걸 선택하고 나서는 자기 자신은 행복하지 못하고  계속 더 높은 것만 추구하는 것만이 인생의 가치라고 생각했었죠. 그것을 못 달성하지 못하면 패배자라고 생각했었어요. 계속 그렇게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정표도 없었고 돌아갈 길도 없었습니다.  -내용 중에서-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3부 인재의 탄-2 2014.01.22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186872&gnbVal=1&pageNum=117&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무엇을 할 것인지와 더불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     

내 안에서 인재가 탄생하면 반드시 바깥에서도 드러나고 인정을 받게 되어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실력과 재능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     

똑같은 것을 보면서 내가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 부정적으로 볼 것이냐. 긍정적으로 볼 것이냐. 그것은 결국 매 순간 내 앞에 놓여있는 선택에서 어떤 선택을 취할 것인가 판단하는 것.      

인재는 자신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출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내 안에서 시작된 변화.     

나에 대한 긍정, 소중한 사람에 대한 긍정, 세상에 대한 긍정.     

내가 지금 당장 하는 일이 내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     

지금 당장 상황이 내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꿈을 갖고 가면 변화가 일어날 것.      

큰 목표를 잊지 않고 바라고 또 바르게 멈추지 않고 내 삶의 모든 것들을 수수로 이루어 가는 것.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거기서 또 다른 길이 생긴다. 머물지 말고 내디뎌 보고, 길이 열리면 또 가보고 거기서 나오는 이야기도 많아질 거라 생각하고 그게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인재.     

스스로가 행복해서 옆에 있는 사람도 행복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인재.     

마음가짐에 따라서 마음먹은 대로 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인재     

인재가 되는 길 그것은 아주 먼 길도 아주 높은 곳에만 난 길도 아니었다.     

그것은 스스로 딛는 한 걸음 스스로의 선택으로부터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는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길이었다.

-내용 중에서-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4부 어메이징 데이Ⅱ2014.01.27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188013&gnbVal=1&pageNum=117&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왜 우리는 대학에 왔을까?

큰(大) 배움(學)이 있는 곳.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진리인지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우리는 누구에게도 스스로에게 조차도 외롭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청춘을 견뎌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청춘은 아름다운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누구보다 치열한 나와 당신과 우리의 땀방울을 믿기 때문입니다.       -내용 중에서-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6부 생각을 터라 2014.01.29 (5부는 없음)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188411&gnbVal=1&pageNum=117&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왜 대학에 가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당황합니다. 이유를 묻지 않은 채 우리는 한 곳을 향해 달렸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더 이상 진리의 상아탑이 아닙니다.

큰 배움도 큰 물음도 사라져 버린 이곳. 우리는 왜 대학에 왔을까요?     

교수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다. 소통이 부재된 캠퍼스는 죽은 곳. 선생의 가장 큰 보람은 뭘까? 학생이 없으면 교수는 존재 이유가 없는 것.

앞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이 내려와서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선생님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교수는 학생 한 명보다는 더 나을 수 있다. 그런데 학생 전체보다 더 위대한 스승은 없다.     

틀에 박힌 수업을 혁신하라.  

첫 수업은 출석부를 때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말하고 설명한다. (첫 수업은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므로 교과목 소개를 포함한 수업을 실시하고 수강생이 확전 된 두 번째 수업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

학기초에 롤모델을 선정하라고 얘기를 하게 되면 평소 그들의 생각들을 좀 알 수 있다. 그 순간에 한 마디씩 하고 나면 ‘나도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리고 학생의 출석부 이름 옆에 롤 모델을 기록한다. 그다음부터는 롤모델로 출석을 부름. 전자출석부는 출결관리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 이후부터는 출석만 불러줘도 왠지 기분이 좋다.

전화기를 꺼내도록 한다. 무음과 진동을 소리 나게 바꾸고 나에 대해서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 누군가 10명에게 문자를 보낸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문자를 보내 묻는다 (수업시간에 놀라운 연주회가 시작된다) 어떤 답이 올지 은근히 기대가 된다.      

본인사진과 자기소개+10명의 지인에게서 온 나는 누구인가 내용, 얼굴 사진을 주소록에 추가할 수 있는 형태의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도록 하고 저장한다.  이름 형식 Y20-홍길동.     

그리고 단톡 방에 가입하도록 한다. 교수가 공지사항만 넣고 학생은 답변은 안 하는 방식.  

그러고 나서 최진석 교수의  ‘나는 누구인가’  https://youtu.be/xqkdjSR5eIw 영상을 보여 준다. 한 때는 나하고 개인신상 상담을 하려면 이 46분짜리 영상을 세번은 듣고 오도록 한 적도 있다.  (이쯤에서 나에게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아하!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같다. 그렇다 2010년 부터이었고, 여러분들의 출신고등학교나 개인적인 내용들을 기억하는 것은 이때의 기록이다)   

학생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질문으로 배움에 도전하라.

학생들의 입을 막고 졸게 만든 것은 학생들에게 지적 자극을 주지 않은 교수에게 책임.

선생은 학생들이 생각하도록 계속 자극을 줘야 하는데 최고의 방법은 질문하도록 하는 것.     

조별로 교수가 답변하지 못할 질문을 한 가지씩 준비해 오라고 한다.

 - 문자로 단톡에 올리게 한 후, 각 조는 다른 조 질문 중 2개씩 골라 답변을 준비하여 발표하도록 한다. 이때 교수도 답변을 준비한다.

- 학생들에게 이것만큼은 내가 교수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냐! 하는 그런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주는 효과

그래서 학생들이 말문을 틀 수 있는 효과를 얻음     

사람을 말하게끔 하는 수업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게 되는 수업     

교수는 학생에게 ‘이것이 정답이다’ 이렇게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뭘까? 이 정도는 학생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수준인지 아닌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교수는 학생의 생각을 생각하는 사람     

암기가 아닌 생각을 평가하라.   

조원의 이름을 통학 거리가 먼 순서대로 적으시오.

최고의 조원을 적고 그 이유를 적으시오.

상식의 특징에 관하여 서술하시오.     

교수는 학생을 위해 존재한다.

최고의 교수는 학생이다.         

[질문 전시회] 농문철학

수업시간에 질문을 받으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평소에 수업이 끝나면 큰 B5 크기의 포스트잇 절반에 질문을 하나씩 적어 내라고 한 후, 나머지 절반에 답변을 적어 마지막 수업에  스탠딩 이동이 가능한 강의실에 미리 붙여 놓고 개별 존을 만들고 ‘질문 전시회’

학생들은 상호 간에도 어떤 질문을 했는지 궁금한 것을 해소. 모든 학생에게 모든 학생들이 어떤 질문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열린 수업이 되려면 학생과 교수 사이만 열려서는 안 되고, 학생과 학생 사이도 열려야 한다.     

다니면서 서로 답변과 격려도 적어 준다. 순환 방식 악수     

대학이 무엇인지 인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배움이 무엇인지 이제껏 당연했던 것들에 대한 물음.     

질문하면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것.     

이것이 왜 대학에 가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 중의 하나.         -내용 중에서-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

ebs 링크는 맛보기 후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최고의 교수 1부 학생은 가르침의 생산품이다. - 도널드 골드스테인 교수 2009.12.28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3038935&gnbVal=1&pageNum=194&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최고의 교수 2부 배움의 여정으로의 초대 - 찰리 캐넌 교수 2009.12.29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3039013&gnbVal=1&pageNum=194&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최고의 교수 3부 심장으로 가르치다 옥스포드대 데니스 노블 2009.12.30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3039091&gnbVal=1&pageNum=194&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최고의 교수 4부 그는 교수계의 마이클 조던이다. - 조벽 교수 2010.01.04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3039352&gnbVal=1&pageNum=194&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최고의 교수 5부 최고의 교수를 구분하는 여섯 가지 질문 2010.01.05

https://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3039431&gnbVal=1&pageNum=193&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desc&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교수법 준비하다 느낀 요즘 세대

팀 과제 하기 싫다. 개인 과제가 좋다.

묻어가는 무임승차는 교수님 세대에서나.

우리 세대는 못하면 못한대로 내 점수 받고 싶다.


도서사진은 저작권이 침해 받지 않도록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교수법 가이드북 : 성균관대학교 대학교육개발센터      





슬라이드에 '새로운 지식'으로 표기해주면 학생들이 더 주의깊게 듣는 효과도 있다.

수업을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진행한다.

한 자리에 고정하지 않고 움직이면서 살명하고 동선이나 가리키는 방향의 순서도 익숙함에 따른다.

하지만 너무 학생 가까이 불쑥불쑥 다가서는 것은 부담을 줄 수있다.

그래서 전용 강의실을 만들면서 학생들과의 사이에 ㄷ자 형태로 구분과 경계의 테이블을 만들었다













































































# 교수를 위한 학생들의 수다 : 숭실대학교 교무처




























































































































































































































#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 컨 베인 지음      




















































































# 조벽 교수의 명강의 KNOW-HOW & KNOW-WHY : 조벽 지음      

































#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고민 : 로이드 태커 편저

#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 : EBS제작팀


● 학생들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교수는 그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과 학생들의 발표에 대한 느낌을 말해주는 식으로 진행

●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오면, 저는 학생들에게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다른 전문가도 모르는 해답을 찾는 도전을 시작하자”라고 말하죠.

● 우리는 함께 연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학자와 동시에 전문가로서 진정 다 이루어 내기를 바라........

● 기본적으로 (토론식) 수업은 학생이 얼마나 준비해 오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서로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운다.

● 학생들은 공개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게 하고 외부의 비평가들을 초대해 우리의 대화에 참여시키고 3~4명을 앉으라고 하고 그들 앞에서 우리가 함께 일하고 함께 일하고 얘기하며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이야기하게 된다.

● 학기말이 되면 학생들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전문가가 된다 <교육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 학기초에 이런 수업을 듣지 않기를 원한다면 듣지 말기를 권함. 우리의 경우는 실습농장 실습으로?

● 교수는 수업 안에 있는 것만 가르치지 말고, 수업밖에 있는 것들도 얘기해줘야 한다.

● 이론적 수업은 거의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내용들이 있다면 자료를 나눠주거나 설명을 해줌. 교수는 학생들의 발표를 평가해 주는 역할

● 캐넌 교수는 대부분 학생들이 토론하게 하며 그 속에서 정보를 모으고 협동하는 법을 배우기를 기대. 그래서 일반적 수업은 드문 편.

● 마음적으로는 수업 들어가기 전에 수업에 가면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준비.

● 학생들은 실수와 실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학습한다. 교수는 학생들의 학습이나 작업에 관해 매우 세심하게 평가해 주고 학생들에게 교수의 평가를 적은 종이를 나누어 주어 교수가 어떤 평가를 했는지 알게 해 준다. 이런 연습과정을 거쳐서 수업이 끝날 무렵이면 학생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됨.

● 교수가 만약 학기의 중반이나 학기가 끝날 때까지 평가를 해주지 않고 기다리면 학생들은 수업과정 동안 발전이나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 학생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나면 기억하고 변화하려 하기 때문에 교수는 좀 더 즉각적인 평가를 해 학생들의 발전을 도와 줌.

● 좋은 교수는 내용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

●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를 가르쳐주고 관찰하는 것

● 최고의 교수들은 기존의 교수법을 명목적으로 따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 그리고 기존의 교과과정에서 변화가 필요하거나 변화가 가능한 순간을 즉시 포착한다.

● 수업의 90%가 교수의 지식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큰 실수. 교수가 가진 붕어빵 크기에 최대한 근접한 크기의 붕어빵 지식이 아닌, 그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지식이 나오게 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왜냐하면 지식이라는 것은 다양한 측면이 있기 때문

● “배움은 훈련된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깨닫는 것은 그릇된 것임을 아는 것이다.” - 캐넌 교수 -

● 토론식 수업은 독선적이고 독단적이지 않은 합리적 사회성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다.

● 과제 수행과 토론 속에서 정보를 모으고 협동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란다. 일반적인 설명식 수업은 아주 드물 것이다.

●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고, 또 각자 자신이 준비한 내용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조사 내용과 발표 자료에 관해 토론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비판적 사고’가 신장하게 될 것이다.

● 평가는 성적보다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수업에 임하는 태도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진다. “

● 지금까지 자신이 받아 온 학점만 믿고 공동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거나, 토론에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고, 프로젝트 활동에 나 몰라라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캐넌 교수는 이들에게 예외 없이 낮은 점수를 준다.

● 학점을 줄 때, 아이디어나 실력 외에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 그룹의 일원으로서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

● 틀에 박힌 공부법을 과감히 떨쳐 버려라.

● 덜 가르치는 것이 결과적으로 학생들을 더 발전시켰다.

“교육의 주요 역할은 배우려는 의욕과 능력을 몸에 심어주는 데 있다. ‘배운 인간’이 아닌 ‘계속 배워나가는 인간’을 배출해야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회란 조부모도, 부모도, 아이도 학생인 배우는 사회이다. -에릭 호퍼-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 -캐넌 교수 편- 중에서


      
































































































































































































# 기타 각종 신문 기사 스크랩 등

한국 대학신문, 2017.12.27.


한국 대학신문, 2017.12.22. 한영민 아주자동차 대학 교수(자동차 제어 및 진단기술 전공)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올바른 길 인도하는 스승되고파

“학생들에게 ‘스승’으로 남고 싶다는 것이 저의 교수생활 지향점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만이 아닌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 이상의 관계로서 더 올바른 길로, 나은 사회로 인도하는 스승이 되겠다고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영민 아주자동차 대학 교수(자동차 제어 및 진단기술 전공)는 대학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제어시스템의 정비와 진단을 가르치고 있다. 수업 자체가 이론과 실습 위주라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강단에 처음 섰을 때부터 다짐해온 학생들에게 ‘스승’으로서 다가가고 싶다는 꿈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여러 고민 끝에 그는 수업시간에 을 내기 시작했다. 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출석을 부르며 눈을 마주치는 방법을 활용했다. 전문대학은 하나의 수업시간에도 전달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출결을 확인하는 시간마저 줄이고자 노력하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전자출결이 그러한 이유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한 교수는 출석을 가능한 천천히 부르려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새기기 위해서다. 이는 학생들의 관심과 주의를 환기시켜 오히려 수업에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편, 학생들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그 또한 학생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존대 인사로 되받아친다. 그들을 성인으로서 존중하기 때문이다. 교수자로서 그들을 성인으로 인정하고 예의를 갖췄을 때, 그들도 교수와 수업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갖추게 된다고 믿는다.

고등학교에서 억압된 생활에서 벗어나 성인을 대접받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간혹 왜곡된 생각에 지나치게 자유로운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수자가 먼저 그들을 존중하는 방법이 그들을 바꿀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하는 그다.

“이미 성인이 된 학생들을 대학과 사회에서, 그리고 수업 중에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웃으면 상대도 웃고, 내가 예의를 갖추면 학생도 예의를 갖출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러한 방법을 시작했습니다. 책임이 따르는 성인, 자율 속에서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관심거리를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게임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게임에 관심이 워낙 많다 보니까. 저도 한때 스타크래프트 임요한 선수를 쫓아다녀본 경험을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의 관심사를 공유할 때가 가장 많습니다. 우리 대학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할 이야기들이 많죠. 제가 노란색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데 학생들이 상당히 관심 있어하더라고요.”

기획처에서 근무하며 대학평가나 구조개혁 업무를 담당해본 한 교수는 작금의 대학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소비자 중심의 사고가 발전하다 보니 대학을 서비스 기관으로, 학생을 고객으로 여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방어기제로써 이러한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 일면 이해도 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현실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국에 많은 대학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교육적인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교수와 학생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나중에 꼭 한 번쯤은 떠올려지는 사람, 그런 스승으로 남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을 고객으로 대해야 한다는 말이, 틀렸다거나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제가 늘 꿈꿔왔던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인가요?”

전문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고민도 한 교수를 잠 못 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아주자동차 대학이 지방에 있다 보니, 입학하는 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 수준이 해마다 낮아지는 정도가 체감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학생들에게서 찾지 않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일들을 두고 학생들에게 그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오히려 대학에서 그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교육방법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안 된다는 것이 문제죠. 자동차 수업에서도 실습 비중을 낮추고 이론에 치중하다 보면 학생들이 빨리 지치기 마련입니다. 직업교육에서는 특히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괴리감이 더 큰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규 교과뿐만 아니라 비정규 교과의 중요성도 더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죠. 한순간에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수업의 난이도 조절을 하는 등의 고민과 변화는 앞으로 더욱 필요해질 것입니다.”


한국 대학신문, 2017.12.13. 한상완 광주보건대학교 교수(물리치료과)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다양한 교수법 시도해 활기찬 수업 만들어”

“리처드,” “네.” “이학박사님,” “네.”

해외대학 수업이 아니다. 그렇다고 온라인 수업에서의 모습도 아니다. 바로 한상관 교수 수업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상완 광주보건대학교 교수(물리치료과)는 수업에서 학생들의 집중력과 흥미 등을 돕기 위해서라면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교수학습센터에서 교육받은 교수법들을 응용과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다양하게 시도해 한상완식으로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낸 교수법 중 학생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것은 ‘닉네임 부르기’.

한 교수는 수업 시작할 대 학생들이 정해온 닉네임을 수업시간에 불러줌으로써 수업 참여의지를 고취시키고자 했다. 한 학생이 ‘교수님’이라고 닉네임을 짓는다면 한 교수는 그대로 ‘교수님’이라 칭해준다. 재치 있는 닉네임이 불리는 순간이면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된다.

“호칭을 불러주다 보면 순간순간 박장대소할 때가 있어요. 한 학기 동안 수업 중에 특별하게 웃을 일이 없는 편인데, 닉네임 부르기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곤 해요.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등공신이죠.”

학생들의 적극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명패’라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학생들은 매 수업시간에 자신의 책상에 이름과 닉네임, 학기 목표를 적은 명패를 세워둬야 한다. 출석을 전자시스템으로 진행하는 요즘 교수자로서 학생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일종의 보상인 스티커를 명패에 모으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한 교수 수업방식은 ‘팀티칭’이다. 팀티칭은 학생들로 하여금 중요한 내용을 숙지하고 잊지 않게끔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조별로 수업 전에 교재에 있는 치료 관련 행동을 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도록 하는 과제를 내주고 영상들을 분석해 수업 중에 그 영상을 보여주면서 잘못된 점들을 조목조목 알려주면 학생들의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조별 과제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어요. 모든 조가 같은 그림, 같은 설명을 보고 영상을 찍어오는데도 이해를 달리하고 서로 다른 결과물을 제출한다는 거예요. 분명히 같은 것을 봤는데도 말이에요. 단순히 가르치는 수업만 했다면 이러한 부분들은 분명히 놓쳤을 거예요.”

한 교수는 제자들이 졸업하고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치료사가 되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타적인 마음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들이 치료사들을 편하게 생각해야 치료사도 수월하게 치료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실습수업 시 학생들에게 환자와 치료사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학생이 환자가 돼보고 치료사가 돼보면서 치료사 역할을 맡은 학생은 환자를 대하는 방법이나 존대법 등을 배우고, 환자 역할을 맡은 학생은 그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물리치료사가 만나는 환자들은 보통 장애를 갖고 있거나 통증에 시달려 예민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상 기분이 좋을 수가 없죠. 그런 분들의 이야기나 아픈 이유 등을 들어주다 보면 서로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지게 돼요. 치료사는 그들을 더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 치료방법을 스스로 찾고 공부하게 되기도 하죠.

학생들이 이러한 점들을 연습 없이 현장에서 바로 부딪히면 아무 행동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습 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드시 미리 연습해 보도록 강조하고 있어요.”

한 교수 수업의 핵심은 “반복학습이다. 학생들의 확실한 숙지・숙달을 위해서다.

물리치료과의 특성상 사람의 머리와 관련된 물리치료법 등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내용들이 많지만 수업에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교수자의 몫이다.

이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숙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학습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수자의 몫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공수업은 중고등학교 시절 배워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하지만 중등교육과정에서 학습 패턴 훈련이 부족했던 학생들은 전공수업에서 간촉 뒤처지기도 해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반드시 반복학습을 하며 숙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아무리 학습능력이 부족할지라도 반복학습 앞에 장사 없더군요. 많이 알려주는 것보다는 반복적으로 중요한 것을 숙지하게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학신문, 2017.12.06. 하우석 한국영상대학교 교수(이벤트 연출과 학과장)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수업에 사람을 끌어들여라

“학교, 직업, 세상 등을 얘기하기 전에 사람 얘기가 우선이에요.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게끔 수업에 자꾸 사람을 끌어들이는 게 가장 최선의 교육이죠. 사람을 떠나서는 세상 얘기도, 직업 얘기도 아무 의미가 없어요. 교육의 시작도, 수업의 시작도 결국은 사람이에요.”

하우석 한국영상대학교 교수(이벤트 연출과 학과장)의 매 수업시간에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하 교수가 학생을 한 명씩 호명해 일으켜 세우면 교수와 학생이 서로 마주 보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이다. 전자출결이 일반화된 요즘에도 예외는 없다.

“수업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수업 목표를 가르쳐줘야 할 것 같지만 저는 한 명씩 불러서 인사를 시켜요. 학생은 물론 저도 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죠.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 강의시간마다 해요. ‘지금부터는 일대일로 너와 내가 하는 수업’이라는 무언의 약속인 셈이에요. 그러면 학생들도 잘 이탈하지 않아요. 인사로 약속을 했으니까요. 저도 인사하는 건 ‘너를 존중한다’, ‘여기서 너는 내 수업을 열심히 들어주길 바란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어요.”

‘사람’을 중시하는 만큼 그의 교육은 ‘인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성향은 5년간 교수학습 센터장직을 수행하면서 확연히 드러났다. 인성학교 설립 기획안을 작성, 실천에 옮긴 것이다.

그는 인성학교 1대 교장을 맡으면서 모든 교양과목의 지향점을 ‘인성’에 맞췄다. 인물에 대해 가르치는 과목이면 ‘인성과 인물’을, 기존의 직업기초능력 과목인 의사소통 교과목은 인성을 기본으로 한 의사소통을 가르쳤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교육을 인성과 접목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대학에 오기 전에 직장생활을 오래 했어요. 직원도 직접 뽑아봤죠. 그런 연장선상에서 사회에서 기대하는 눈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니까 심리적인 성숙도와 사회적인 성숙도가 제 눈에도 안 차는 거예요. 이런 성숙도를 갖추게 하려면 인성교육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을 보직을 맡기 전부터 해왔어요.”

전공과목 강의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실력은 물론 자연스레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했다. 또한 성취 경험을 통한 학생들의 자신감 향상도 하 교수가 생각하는 아주 중요한 수업 목표 중 하나다.

이 모두를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이디어 발상법’ 수업이다. 하 교수는 미국의 스탠포트대에서 실제로 창의력 훈련을 위해 쓰는 방법을 차용했다. 40개의 낱말카드를 만든다. 무엇이 뽑힐지 모르게 모두 뒤집어놓은 상태에서 각 조장이 나와 두 개의 낱말카드를 고른다. 그렇게 뽑은 생소한 단어 두 개를 엮어서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총 3주에 걸친 프로젝트 수업이다.

“학생들이 정말 흥미롭게 이 과제를 받아들이는 한편 너무 힘들어하기도 해요. 저는 이 수업을 통해 1주 차 때는 힘들다는 걸, 2주 차 때는 한 두 번씩 탄성이 터져 나오는 걸, 3주 차에는 ‘우리도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결국 아이디어는 1% 소수의 천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주어진 과제에 몰입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눔으로써 너희들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는 거죠. 그렇게 자신감을 심어주면 2~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기획안을 만들거나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낼 때 좀 더 힘줘서 남한테 주장을 할 수 있게 돼요. 이미 자신이 해본 게 있으니까요.”

이때 교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략적인 난이도 조절을 해줘야 한다. 처음에 누구나 가볍게 넘을 수 있는 미션을 부여한 뒤에 조금씩 난이도를 올려가야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성취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이 조별로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상대방에게 절대 비난 금지’ 등의 몇 가지 원칙을 세우 놓는 것도 교수자가 해야 할 일이다.

“학생들에게 엉뚱한 상상을 하라고 해요. 세상에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완성이 안 됐을 뿐이다. 모든 아이디어들은 대박 아이디어의 씨앗이라면서요. 그래서 저는 아이디어 회의 시 ‘상대방에게 절대 비난 금지’와 같은 몇 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수업을 하죠.

그러면 아무리 다른 친구가 관련 없는 얘기를 툭 던져도 처음에는 킥킥거리다가도 ‘그럼 그걸로 한번 해볼까’라는 식으로 태도가 변화되더라고요. 결국 누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귀를 기울여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요. 비록 그 아이디어를 나중에 버릴지라도요.”

‘힐링 닥터,’ 학생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하 교수에게 상담을 받고 나면 힐링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딱 세 가지를 조언했다. Big Dream, Work Hard, Be Humble이다.

“학생들의 꿈의 크기가 작은 게 제일 가슴 아팠어요. 꿈을 크게 꾸는 사람들이 주변에 없기도 했고 그렇게 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해준 사람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하려고요. 또 이왕 어떤 직업을 갖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탑 레벨로 가는 걸 지향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전문가가 되라는 건 절반만 찬성해요. 세상에는 욕을 먹는 전문가가 너무 많아요. 존경받는 전문가가 돼야 해요. 그러려면 무엇보다 겸손해야 하죠.”


한국 대학신문, 2017.11.29. 서임선 백석문화대학교 교수(간호)“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최고의 학습법은 남을 가르쳐보는 것

최고의 학습법은 남을 가르쳐보는 거예요.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이긴 하지만 오히려 가르침으로 인해 굉장한 학습을 하지 않나요.

저 역시 가르치면서 더 많은 학습 효과를 얻는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어요.”

18년 동안 간호사로 현장을 누비다 전문대학 강단에 선지 3년째. 서임선 백석문화대학교 교수(간호)에게 최대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학생들 간에 기초학습능력 차이가 굉장히 커 어느 수준에 맞춰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전문대학에는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학생들이 다양한 입학전형을 통해 많이 입학하고 있더라고요. 한 클래스 안에는 고등학교에서 전공학습에 필요한 화학생물 등 기초 과학조차 전혀 배우지 않은 학생도 있고,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U턴 입학으로 들어온 학생도 있어요. 요즘은 평생학습을 권장하느라 40~50대 성인학습자도 여러 전형을 통해 입학하기도 하죠.”

이는 비단 서 교수만의 고민거리는 아니었다. 이 대학 간호학과 교수 11명이 모두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공감을 했고 결국 ‘교수법 연구회라는 소모임을 만들어 이 주제를 두고 연구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에 서 교수는 ‘동료 지도 학습 기반의 수준별 학습 지도법’을 개발했다.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2학기부터 전면 적용했다. 이 교수법은 한국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하는 전국단위 연구대회에서 자연계열 부분 전문대교협 회장상에 선정됐다. 다음 달 7일 열리는 ‘전문대학 포럼’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한 학년에 150명, 많게는 200명의 학생을 4개 분반으로 가르친다. 학습 성과가 잘 오르지 않는 학생들이 한 번에 10명 내외로 꼭 있었다. 그 많은 학생들을 교수가 직접 일대일 혹은 그룹으로 만나서 보충수업을 해주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때서 교수의 눈에 띈 장면이 있었다. 바로 먼저 이해한 친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모습이었다.

“가만히 학생들이 공부하는 걸 보다 보니 먼저 이해한 학생이 아직 이해하지 못한 학생에게 자기들의 언어로 설명해주더라고요. 그랬을 때 훨씬 더 잘 알아듣고 만족해해요. 이런 걸 수업에도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서 교수는 강의 첫날 4~명으로 구성된 그룹을 편성해준다. 한 학기 동안 함께 과제하고 공부하게 될 클래스메이트다. 그룹 내에서 학생들의 협동 작업이 자연스레 일어날 수 있도록 여러 과제를 내준다.

어떤 문제를 주고 해결해보라는 식의 과제를 주기도 하고 간단한 퀴즈를 출제해 그룹 내에서 같이 풀어보게도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생각하는 정답과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PBL 교수법에서 동료 지도의 개념을 좀 더 강조한 셈이다. 강의가 끝나도 동료 지도 학습은 끝나지 않는다. 우수한 학생과 부진한 학생을 매칭 해준다. 한 학기에 6~8번 만나 강의에서 배운 것들 중에서 중요한 것들만 다시 알려주는 튜터링 형태로 학습이 이뤄진다.

이는 기초학습이 떨어지는 학생에게 당연히 좋은 수업방식이지만 먼저 이해해 도와주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부진 학생을 도와주면서 본인의 지식을 반복 학습하게 되면서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도왔다는 보람은 덤이다.

최근 이슈가 된 간호사들 사이의 ‘태움 문화’를 없애는 데도 이런 수업방식이 더디지만 일조한다고 강조했다

.

이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는 병원 내에서 의료진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케어해주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하는데 학부 때부터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생각의 뿌리를 바르게 잡아준다면 조금씩 ‘태움 문화’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이다.

“병원은 성적 좋은 학생만 원하지 않아요. 물론 상위 1~10% 이내의 학생을 뽑긴 하지만 지금 병원에서는 제대로 된 간호관, 인성을 제대로 갖춘 졸업생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죠. 대학에서도 인성교육을 많이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해요. 너무 경쟁적인 학습 분위기가 아닌 서로 협력하는 학습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죠. 학습 성취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역량, 즉 의사소통을 매끄럽게 하거나 서로 협조하는 역량 등이 굉장히 필요해요.

따로 가르치는 건 의미가 없죠. 수업이 이뤄지는 현장 안에서 이를 키울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면 자연스레 학생들의 몸에 베지 않을까요. 이런 노력들이 지금은 작은 파동이지만 조금씩 ‘태움 문화’를 바꿔나갈 거라고 믿어요.”

간호사를 꿈꾸고 간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서 교수는 ‘고천 철학’을 추천하기도 했다. 간호학이라는 과목 특성상 과학적 사고방식으로만 치우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 철학’은 다양한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이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잘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때때로 인문학적 사고도 필요해요.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건 당연하지만 환자를 돌볼 때 유연한 사고를 필요로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런 사고를 돕는 게 ‘고전 철학’이죠.”

먼저 간호사 세계를 경험해본 인생 선배로서 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 말은 ‘진심’이었다.

“현장에서 필요한 게 뭔지 충분히 느끼고 대학 강단에 왔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들이 있어요. 환자를 돌볼 때 내 가족을 돌보는 것과 같이 하지 않으면 힘들어요. 그렇게 했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도 존경도 받을 수 있을뿐더러 그런 마인드로 간호를 해야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국 대학신문, 2017.11.15. 이정영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야학교사 경험 살린 쉬운 수업학생 관심 높여”

“강의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수업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먼저 합니다. 이런 습관을 지니게 된 이유는 대학에 몸 담기 전 만났던 (야학) 학생들이 대부분 정상적인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해 이해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대학에서 강의하는 내용들도 광학 계통의 과목들이라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습니다. 학생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현상과 연계한 설명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이정영 교수(안경광학과)는 대구보건대학교에서 안경광학을 가르치고 있다. 수업의 대부분이 과학적 윈리 이해와 수식 암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학 때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학생들이 많다. 전문대학의 경우 대학 교육과정을 따라가기에 기초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교수자로서의 입장은 더욱 곤란하다.

사범대에 진학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마다하고 공학도가 됐지만, 야학교사 활동을 하면서 교육자에 대한 매력과 아쉬움이 컸던 이 교수는 야간 안경과학과에서 공부했던 것이 계기가 돼 대구보건대학교 교수로 새 삶을 시작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다니던 시절인 1982년부터 야학교사를 시작했습니다. 늘 야학을 찾아다녔던 이유라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교육 소외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나 학교에서 적응을 못해 야학을 찾는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일반적인 수업방식으로는 그들을 이해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든 쉽게 쉽게 설명해야겠다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일까? 이 교수는 늘 고민에 빠져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쉽게 이해시키고 그들의 학업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을까를 쉴 새 없이 연구했다. 대학 강단에 서기까지 야학교사를 해왔던 경험 덕분에 ‘쉽게가르쳐야 한다는 열정은 누구보다 강했다.

이론적으로 수식이 많은 안경광학과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식을 외우게 하고 그 식을 대입해서 문제를 풀도록 교육한다. 교수자의 역할은 설명한 식을 외우도록 주문하는 것과 문제풀이의 방식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 방식이 주입식 교육과 다를 게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워하리라 판단했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현상들을 통해 이론을 설명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는 있겠으나 학생들을 이해시키기에는 그만한 방법이 없다고 이 교수는 확신한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도로에 있는 볼록거울 등이 왜 필요한지 어떤 원리에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하고 그것을 수업에 연계시켜서 이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르쳐야 하는 식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스토리를 발굴하고 사진과 함께 설명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곤 하죠.”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습해볼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안경원과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학생들을 졸업하기 전까지 두 번, 2학년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에 실습을 내보내고 있다. 안경지원 사업 봉사활동 등을 통해서도 사회로 나가기 전 학생들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경사라는 직업이 대학 졸업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고시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교수자로서, 그리고 같은 길을 걸어 본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안경사의 긍정적인 부분 등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주면서 동기부여를 시키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가르치면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석도 학생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 외에도 이 교수는 여전히 교육 소외자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대구・칠곡 소재 중학교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안경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필리핀, 네팔 등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교수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야 어디든 달려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육 소외자들이 줄어 사회적으로 야학이 필요 없어지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또 우리 학과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것을 통해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교수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한국 대학신문, 2017.10.26. 김강연 울산과학대학교 교수(기계공학부)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기다려지는 수업 만드는 게 꿈이에요

“학기 첫 수업시간 제 교수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실제 연구결과를 보여주며 선진국에서 진행하는 미래형 수업이니 저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학기 중 틈틈이 학생들에게 지옥 같고 싫은 교실이 아닌 정말 재미있어서 다음 수업이 기다려지는 교실로 만드는 것이 제 꿈이라고 호소합니다. 가장 중요한 교수법은 머리(이성)가 아닌 가슴(감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강연 울산과학대학교 교수(기계공학부)는 △2014년 전문대학 협의회장상 △2015년 울산과학대학교 올해의 교수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이른바 ‘잘 가르치는 교수’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김 교수에게 평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어떻게 가르쳐야 학생들이 수업을 재미있어할까?’라는 교수법에만 집중했다.

2011년 임용된 김 교수는 학습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면서, 자신이 학생들을 잘못 가르친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2013년 한 교수학습 특강에 참여한 그는 하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할 수 있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gn) 관련 연구결과를 보고 수업에 적용하기를 결심했다.

2015년까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쓴 예습 자료를 배부해 기초이론과 쉬운 예제를 예습하는 과정, 학생들의 예습 노트를 검사해 어려워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과정, 파악된 어려워하는 부분 중심의 설명 및 응용문제를 단계별 힌트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풀어보게 하는 과정 등이 기본 구조인 플립 러닝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 의지를 고취시켰다.

올해부터는 4인 1조의 팀 기반 학생 참여 수업을 시작했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 팀장을 정하고 모든 팀원이 함께 응용문제를 토론해 풀게 하고, 수업 내 작은 혜택을 획득할 수 있는 팀 대항전 문제 풀기도 시도했다.

김 교수의 다양한 교수학습법 시도는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먼저 학생들이 포기해 버릴 확률이 높은 어려운 응용문제 대신, 쉽게 접근 가능한 기초이론과 쉬운 예제를 과제로 냈기 때문에 학생들의 절대적인 학습량이 늘어났고, 수업시간에 무엇을 배울지 미리 인지하는 것도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높여줬다.

또한, 자신도 예습 현황을 평가해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이해한 상태로 수업을 진행했고, 기존 수업방식에서는 과제로 진행돼왔던 응용문제를 복잡한 상황에 이론을 적용하는 훈련 등을 수업시간에 다루면서 효과를 냈다.

하지만 김 교수는 단순히 수업에 선진 교수법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성취도가 향상되는 것은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 수업 활성화를 위해 점심시간 팀원들끼리 식사하고 스포츠, PC게임 등을 같이한 인증사진을 문자로 보내는 과제를 내기도 합니다. 또한, 학기 초에 학생들한테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독려하고, 해냈을 때 앞으로 어떤 역량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없이 설명합니다. 이론이나 기술보다는 동기부여시킬 수 있는 감성 자극 효과가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흥미를 느끼고 즐거운 수업을 이끌 수 있게 돕는 선진 교수법이 퍼지길 바란다는 김 교수는, 여러 동료 교수들에게도 자신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한 번 시도해보기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교수법에 관심이 많은 교내 교수들과 ‘교수법 연구회’를 만들고, 다양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을 맡아 교수법 확산에 힘쓰고 있다.

“아무래도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긴 합니다.

△신임교수 컨설팅 △플립러닝 강좌 개발 연구 △학생 참여 중심 수업 사례 연구 △우수 교수법 교내 공유 심포지엄 등입니다.

괜찮다고 알려진 교수법을 수업시간 적용해보고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한 번이라도 수업의 변화를 느낀 교수자는 분명히 더 나은 교수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만큼, 파급에 시간이 필요할 뿐 결국 수요자 중심의 교육 또는 학생 참여 주도 수업으로 문화 풍토가 바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진심으로 학생들을 위하고 걱정하고 있다.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여건 개선에 대해서도 “1주일에 3시간씩 15주를 수업하는 현 구조에서는 어떤 교수법도 수준 높은 실무 기술능력을 배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 현장 수준의 설계도, 3D 모델, 기계장치를 직접 구현해 보는 제작 중심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며 “쉽지 않을 것을 알지만, 해외 우수사례처럼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판매해 얻은 수입을 수업에 이용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의 수업을 제공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학신문, 2017.10.21. 엄우용 인하공업 전문대학 교수(디지털전자과)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교수법은 공식 아냐. 각자마다 최적의 조건 찾으면 그게 정답

“A과목에서 최적의 교수법이었다고 B과목에서도 과연 최적의 교수법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배우는 학생이 다르고, 강의하는 교수자가 다르고, 가르치는 과목이 또 달라요. 교수법에는 정답은 없어요. 각자마다 최적의 조건을 찾아야 해요.

다른 사람의 교수법이더라도 교수자 자신의 과목과 상황에 맞게끔 적용하면 그게 또 다른 정답인 셈이죠.”

엄우용 인하공업 전문대학 교수(디지털전자과)는 이 대학 교수학습지원센터 ‘단골손님’이다. 교수학습지원센터 사업에 참여 안 한 사업이 없을 정도다. 그는 “아마 가장 많이 참여한 교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만큼 ‘교수법’에 대한 관심은 누구보다 많다.

그가 대학 강단에 처음 섰던 1996년 당시만 해도 사실 교수법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교수들이 판서하면 학생들은 들으면서 받아 적는 식의 가장 전통적인 교수 법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계속 강의를 해오던 그의 교수법에 변화가 생긴 건 2010년을 전후해서다. 2010년부터 대학 차원에서 강의 보조 수단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이듬해인 2011년에는 멘토링을 적극 도입했기 때문이다.

엄 교수는 지금까지 강의한 과목 전부를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었다. 모두 합해 7과목이다. 한 과목당 16주 차,  20~25분 내외16 영상을 직접 제작한 것이다. 동영상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그는 알음알음 배워가며 하나씩 채워나갔다.

“처음에는 정말 고생도 많았죠. 전자학을 전공한 공학도가 영상에 대해 뭘 알았겠어요. 그럴 때 교수학습지원센터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어요. 만약 우리 대학 A라는 교수가 잘하는 게 있으면 해당 강좌를 열어서 다른 교수들이 그 교수에게 배우게 해요. 동영상 편집도 그렇게 배웠죠.”

그는 그동안 만들었던 디지털 콘텐츠, 멘토링 수업과 정규 수업을 잘 버무려서 새로운 자신만의 교수법으로 재탄생시켰다. 조금이라도 실습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한 시도였다.

“공업계열에도 실습과목 수업이 있어요. 과거에는 학과 실습 조교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죠. 이제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지고 나니까 실습시간이 항상 부족해요. 30~40명의 학생을 저 혼자 다 일대일로 상대하기가 버겁더라고요.”

학생들이 미리 그날 배울 내용을 올려놓은 디지털 콘텐츠로 예습을 하고 오면 이론에 대한 설명 시간이 절약됐다. 그러면서 원래의 ‘멘토링’ 개념도 조금 바꿨다. ‘멘토링’ 수업의 기본 취지는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따로 모아 방과 후 학습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엄 교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멘토링을 진행했다.

“그렇게 모인 학생들은 성적이 안 좋을 확률보다 좋을 확률이 더 높아요. 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 심화 교육을 하곤 실습시간에 학과 실습 조교들이 하던 역할을 맡기는 거죠. 그 학생들을 일명 ‘시드(Seed)’라고 불러요.”

대신 ‘시드 역할’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만한 보상을 했다. 강의 시간에 얻지 못하는 걸 ‘멘토링’ 수업 시간에 공급해줬다. 가령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나 수업 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강의해주는 식이다. 그래야 학생들이 동기부여가 돼 방과 후 진행되는 ‘멘토링’ 수업에 잘 나왔다.

“사실 멘토링 수업은 정해진 내용은 없어요. 모인 학생들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죠. 본격적인 멘토링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 제일 먼저 학생들에게 묻는 게 있어요. 멘토링 수업을 신청하게 된 이유죠. 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도요. 그리고 그 속에서 공통된 것을 뽑아내서 10개 정도의 강의 테마를 만들어 한 학기를 운영하는 방식이에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만족도도 굉장히 높아요.”

현재 교수법이 ‘가장 좋은’ 교수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실습 과목들을 가르치기엔 ‘최적화된’ 교수법인 것은 분명하다고 확신하는 그다. ‘아직은’이란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그가 정의 내리는 ‘베스트 티처’는 어떤 모습의 교수 자일까.

“잘 가르친다는 것의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요. 그래서 저는 ‘베스트 티처’를 성실하고 부지런한 교수로 정의하고 싶어요. 성실하고 부지런하면 잘 가르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학생들에게 ‘베스트 티처’, 즉 성실하고 부지런한 교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디지털 콘텐츠로 쓰일 동영상 인코딩 작업에 여념이 없다.


한국 대학신문, 2017.10.11. 김상범 강원관광대학교 교수(카지노 관광과)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플립 러닝으로 문제해결력, 신문으로 분석력 키웠죠

이렇다 할 취미가 없는 참 재미없게 사는 사람, 바로 김상범 강원관광대학교 교수(카지노 관광)가 자신을 소개할 때 하는 말이다. 남는 시간에는 주로 논문을 보거나 작성하곤 한다는 그다.

하지만 소개와는 달리 알고 보면 김 교수는 재미없고 따분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아니다. 강원관광대학교의 교수법 연구대회에서 ‘플립 러닝(Flippes Learning)’을 채택한 교수법으로 당당히 ‘1등’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잘 가르치는 교수로서 인정받게 된 김 교수는 “과찬의 말씀”이라며 “무엇보다도 제가 맡은 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보건이나 예체능 등 타 분야에서도 도입이 가능한 교수법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다”라고 겸손해했다. 이어 “교수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토론식 수업을 도입했다는 점을 가장 좋게 봐준 듯하다”라고 풀이했다.

플립 러닝이란 수업시간 전에 학생이 주제에 대해 검색을 하고 팀원들 간의 토론을 통해 해결방법이나 결론을 도출하는 교육방식이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중간자적 입장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 방법이나 자료검색, 논리 도출 방안에 대해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교수는 플립 러닝이 캡스톤 디자인과 문제 해결 능력 등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주어진 한계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 방법에 대해 논리성을 부여하기 위한 교육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일방적인 방법에 비해서 학생들의 참여를 높여, 해당 수업에 대한 이해력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김 교수는 강의실에 신문을 끌어들였다. 카지노 관광과 학생이 앞으로 갖고 가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 ‘분석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그는 학생들에게 매주 신문기사 검색과 기사 분석을 지시한다. 학생들은 기사 분석을 통해 지식을 얻고 기사에 대한 판별력을 높이게 된다. 특히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 지식을 함께 검색토록 지도해 지식의 확대를 끌어내려 노력한다.

그는 “카지노 고객 대부분은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카지노 관광과 학생이라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주변의 모든 문제와 세계에 대해 고객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 좋은 딜러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모든 학생이 최종적으로 취업이 돼야 한다는 조언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학생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직장으로 취업이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김상범 교수는 ‘어학 능력’과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카지노 관광과의 경우 대부분이 카지노 딜러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데, 이를 위해 어학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 “며 ”마케팅 역시 학생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한 단계 더욱 업그레이드시킬 기회를 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법과 학습법 개발에 대한 김 교수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그는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를 학생들에게 골고루 나눠 줘 강원관광대학교와 카지노 관광과 만의 특별한 교육과 문화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 대학신문, 2017.09.28. 손지연 한국 영상대학 교수(헤어 뷰티과 학과장)

[기획_Best Teacher] [베스트 티처] 오디션 방식 차용해 학습 몰입도 높여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선생님이고 싶어요. 교수를 하게 된 계기도 정말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였죠. 사실 지금은 전문대학의 행정적 업무가 너무 많아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오롯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란 정말 어려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가르치기 위해서 고민하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손지연 한국 영상대학 교수(헤어 뷰티과 학과장)는 이러한 생각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우선 출근 시간을 앞당겼다. 근무시간만큼은 온전히 학생들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캠퍼스에 도착하는 시각은 보통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예요. 이후에는 학생들이 교수 연구실에 계속 드나드는 것은 물론 진을 치고 앉아서 함께 얘기를 나누기 바쁘죠. 교수가 행정적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전혀 없는 셈이죠.

1~2시간만 일찍 오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면서 잡다한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요. 그러면 9시부터는 정말 학생들을 위해서만 시간을 쓸 수 있게 돼요.”

(물론 집에서 훨씬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일찍 가게 되면 여유가 생기지요)

손 교수는 늘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필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만큼 현장과 대학의 괴리를 누구보다 더 잘 알던 그였다. “필드에서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가장 기초적인 직무도 수행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정말 열심히 가르쳐서 내보내거든요.

이게 바로 현장과 대학의 괴리예요. 대학에 교수로 와서 가장 고민했던 것도 ‘어떻게 가르쳐야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서 금방 적응하고 직무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였어요.”

손 교수는 뷰티디자인계열에서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부터 곰곰이 생각했다.

그가 경험했던 뷰티디자인계열은 대표적인 대인서비스 분야로,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인성이나 성실함, 고객 앞에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자신감 등이 굉장히 중요했다. 학생들이 전공 직무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동시에 함양하게 되면 말 그대로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능력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인성이 좋아야 하죠. 기술능력이 있어도 인성이 부족하면 팀워크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요즘 뷰티디자인 분야에서 1인 매장이 유행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취업하는 곳은 팀을 이뤄서 작업해야 하는 규모가 있는 브랜드 매장이잖아요.”

그때부터 전공수업을 하면서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수리능력 등 직업기초능력과 인성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전문대학에서는 그간 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별도로 직업기초능력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공 직무별 적합한 내용이 따로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3S-PjBL’ 교수학습 모형이다. 그 효과성을 인정받아 2015년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개발한 ‘3S-PjBL’ 교수학습 모형은 전공교과에서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함께 향상할 수 있는 모형이다. 학습자가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학습 상황을 통제해 학습과정과 결과를 산출해내는 자기 조절 학습(Self-regulated learning), 실제 적용 가능한 학습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는 상황학습(Situated learning), 학습자의 학습을 촉진시키기 위한 교수자의 전략적 학습(Strategic learning)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교수자는 주차별로 학습 전에 과제를 내준다. 해당 과제마다 팀을 구성해 한 주간 프로젝트식으로 과제를 수행해나간다. 해당 결과에 대한 내용은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고 교수자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 수업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 학생들에게 해당 수업에서 좋은 점은 무엇이었는지, 오늘 반성할 점은 없는지 등의 5가지 질문을 던진다. 학생들은 각 문항마다 답변을 달아 교수자 메일로 보내야 한다. 이렇게 성찰일기까지 다 쓰고 나면 교수자는 반드시 피드백을 해주고 다음 주차 미션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교수법을 적용한 지 햇수로 3년째, 학생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가 확실히 높아졌다. 학생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습관도 들여졌다. 직업기초능력 부분에서도 효과는 있었다. 설문 결과, 의사소통능력, 문제 해결 능력, 특히 직업윤리 부분이 굉장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해요. 이 과정에서 잘 참여하는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죠. 이를 잘 융화시키면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실제로 발표하고 성찰일기를 쓰면서 읽기, 쓰기, 듣기와 같은 의사소통능력도 향상됐죠.”

손 교수는 교수라면 자신만의 교수법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교수자의 좋은 교수학습 모형을 참고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좋은 교수학습 모형의 공유, 확산이 중요한 이유다.

교수자는 선장과도 같아요. 가르치는 교수자가 어떤 교수학습 모형을 갖고 지도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자로 만들 수 있죠. 이런 측면을 생각해보면 자기만의 교수법이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 스스로도 지금 이렇게 새로운 모형을 하나 만들었지만 다른 분들의 모형도 많이 참고를 했어요. 좋은 부분은 더 첨가하기도 하면서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혼자 계발해서 혼자 쓰지 말고 같이 공유하고 확산시켜나갔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도 그러려고요.”


한국 대학신문, 2017.09.28. 정종보 군장대학 호텔관광과 교수(창조교육개발원장)

[뉴스_대학교육] [베스트 티처] “사람 가르치면서 저도 항상 배워---교육은 숭고한 일”

“매일 꾸준히 새벽기도회 참석하고 아침 운동을 거르지 않습니다. 매주 서점에 들러 각 분야별 베스트셀러를 살펴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까닭이죠. 각종 장르의 음악, 스포츠, 연예에 관한 기사도 즐겨봅니다. 학생들과 맞춤형 교육을 하는 가장 손쉽고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군장대학 창조교육개발원은 대학의 부속기관으로서 건학 이념인 ‘창조교육’ 보존과 계승사업, 학습자와 교수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임명된 정종보 군장대학 창조교육개발원장(호텔관광과 교수)은 교육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현장에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연구와 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효과적인 교수법과 강의 촬영 자료를 제공하며, 교수 학습의 피드백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학습 자료와 노하우를 제공하며, 전략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신에 맞는 학습방식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정 원장은 교육을 ‘세상을 돌아보고, 인격과 소통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1979년 서영여고와 원광고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1984년 원광대와 군산대, 우석대, 호원대에서 외래교수로 첫 대학 강단을 밟았다. 그리고 1994년부터 군장대학에 재직하고 있다.

“사범대학에 진학해 고등학교 교사 5년, 그리고 대학에서 33년을 가르쳤습니다. 중・고교 시절 다양한 선생님들께서 제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지요. 교직을 천직이라고 생각해 시작했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공무원이었던 부친과 교수로 정년퇴직했다는 형을 둔 정 원장 역시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참 교육자다. 그는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을 만들어 비교우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이승우 총장의 경영의지를 교육현장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이런 정 원장의 ‘교육철학 실현’을 앞당기게 된 촉매제가 바로 개발원장 부임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항상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되뇌는 겸손한 교육자다.

“디지털 시대는 무한경쟁 지식기반 사회입니다. 사고, 생활, 학습 등 모든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변했습니다. 상식적인 사림이 돼야 합니다. 2시간 이상은 상대가 누구든 공통의 화제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합니다. 시간 나는 대로 읽고 생각해 자신의 세계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증자의 말씀대로 ‘하루 3가지를 반성합니다’(一日三省). 특히 내가 알지 못한 바를 가르치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정 원장은 요즘처럼 매 학기 개강 시기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강의의 ‘처음’이라는 면과 ‘시작’이라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이다. “가능하면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첫 시간에 학생들과 상호 인간적이고 친밀한 교감의 기회를 갖고 무리 없이 한 학기를 마치려고 노력합니다.

전공 관련 과제 이외에도 일반서적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법도 활용해요. 무엇보다도 학생을 존귀한 인격체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꼭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깨끗한 구두를 신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항상 경어를 사용합니다. 모두 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서지요.”

평소 제자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말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교단에 처음 섰을 때를 회고했다. 그리고 그때의 급훈이었던 ‘할 수 있는 일에 인색하지 말라’를 떠올렸다. “지금도 자신 있게 그리고 간절하게 얘기합니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미래를 부지런히 준비해도라는 뜻이죠. 배워놓으면 나중에 어느 곳에서든 정말 긴요할 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락이나 장기 등도 포함되겠지요.”

정 원장은 창조교육개발원과는 별개로 한 사람의 교수로서 또 다른 동료 교육자들에게 당부의 뜻을 전했다.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숭고한 일입니다. 고기 낚는 방법을 알려주면 굶주리지는 않습니다. 학생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의 심리와 신체발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내가 가르치고 함께 공부할 대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신사 숙녀로 대해줘야 합니다.”


한국 대학신문, 2017.09.14. 김현주 영남 이공대학 교수(카지노&Surveillance과)

[뉴스_대학교육] [베스트 티처] 오디션 방식 차용해 학습 몰입도 높여

대학 강단에 선지 일 년이 갓 넘은 햇병아리 교수가 일을 냈다. 올해 해당 과가 신설되면서 지난해 9월 임용된 김현주 영남 이공대학 교수가 ‘ACoL(Audition Cooperative Learnign) 기법’이라는 교수법을 개발한 것. 김 교수가 개발한 ACoL 기법은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열린 교수법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그 효과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전국 대회에도 출품된 상태다.

김 교수가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간단하다. 어떻게 하면 더 학생들이 실습 위주의 수업에서 집중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다.

기존 카지노 전공 실습수업은 교수자가 학습 주제에 맞게 카지노 딜링 스킬 시연을 보이면 학습자들은 이를 보고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해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 방식은 같은 동작의 반복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점차 잃게 하고 개별적인 연습으로 인해 본인이 설사 잘못된 동작을 하고 있더라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여러 사람 앞에서 딜링을 해야 하는 카지노 딜러에게 적당한 긴장감과 자신감, 담력은 필수적인데 실습수업의 특성상 산만한 분위기가 조성되기 쉬워 현장감은 물론 긴장감이 떨어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교수는 무심코 TV를 보다 무릎을 탁 쳤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간 순간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보다가 불현듯이 이를 교수법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왕좌에 도전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욱 집중하고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었죠.”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오디션 방식 협동학습’이라는 새로운 교수 학습 모형인 ACoL 기법이다. 한 팀으로 구성된 4명의 팀원들 간 협동학습을 하는 형태로 ‘오디션(Audition)’이라는 방식을 수업에 접목시켰다. 이를 통해 한 명씩 돌아가며 딜링 시연을 하면 팀원들에게 심사를 받는 동료 평가 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 학기 실무 교과목인 ‘블랙잭 기초’에 ACoL 기법을 적용했다. 김 교수가 먼저 시범을 보이면 제비뽑기를 통해 팀 및 예선 오디션 순서를 배정받고 개별연습에 들어간다. 강의 종료 45분 전 4명으로 구성된 각 테이블별로 한 명씩 딜러가 돼 시연을 보이며 예선 오디션을 치른다. 이때 나머지 3명은 심사위원이 돼 동료 시트지에 점수를 매기고 잘못된 점을 기입하게 된다.

“학생들이 본인은 못해도 다른 사람의 시연을 보면서 잘못된 점을 발견하는 건 기가 막히게 잘해요. 교수 못지않죠. 각 항목당 최고점이 5점인데 1~3점을 부여했을 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자세히 코멘트를 적게 했어요. 그랬더니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더라고요.”

이후 모든 동료 평가 시트지를 팀별로 걷어 점수를 합산한 뒤 각 팀별 1명씩 총 5명이 예선 오디션에 합격, 본선 오디션에 오른다. 본선은 김 교수가 직접 심사를 한다.

최종 캐스팅자 1명을 뽑으면 전 차수 우승자와의 결승전을 통해 해당 중의 우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전 주차의 우승자가 점수가 높을 경우 계속 왕좌는 지속된다. 다음 주의 최종 캐스팅자와 다시 우승자를 가르며 마지막 최종 차수에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카지노 딜러들에게 제일 필요한 건 담대함, 다시 말해 간을 키우는 거예요. 손님이 자신의 재산을 걸고 게임을 하는데 실수하면 안 되잖아요. 오디션 방식을 차용해 학생들끼리 경쟁을 하면 긴장감도 유발되죠. 게다가 오디션 과정을 계속 겪다 보면 처음에는 쭈뼛쭈뼛해도 나중에는 뻔뻔스럽게 잘하더라고요.”

복면가왕에서의 ‘음악대장’처럼 오랜 기간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던 뛰어난 실력자들은 없었을까.

“한 명 있긴 했어요. 어디서 배워왔나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럴 경우에는 하는 수 없이 2주 정도 왕좌에 앉았다가 바뀌는 식으로 조정을 했어요. 그래야 또다시 도전하고 싶어 지기 때문이죠.”

ACoL 기법을 적용한 수업의 효과는 예상대로였다. 학생들의 자신감은 물론 자기 효능감, 학습 몰입, 학습 만족도, 학업 성취도 등이 모두 상승했다.

실제 수업의 사전-사후검사 평균을 비교해본 결과 △자기 효능감 1.04 △학습 몰입 1.15 △학습 만족도 1.04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타 학생들이 0.02~0.08 정도 미미한 변화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기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학생들이 자신들도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A, B반으로 나눠 A반에만 적용했더니 B반 학생들이 다음에는 자기들도 하자고 하더라고요. A반 학생들도 처음에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런 수업방식으로 실습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자신감이 생겼다고도 하네요.”

김 교수는 ‘블랙잭 기초’ 교과목과 연계되는 ‘블랙잭 게임 실무’, ‘블랙잭 게임 실무 심화’ 등의 교과목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효과적인 수업 운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학기 때는 이를 좀 더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이번에는 왕좌에 오르는 것 외에는 확실한 보상제도가 없었어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예선을 통과하면 1점씩 부여하거나 점수가 제일 높은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내건 교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줄 생각이에요.

그러기 위해 교내 대회도 만들려고 하는 과정 중에 있죠. 이런 식으로 계속 동기부여를 주면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한국 대학신문, 2016.11.13. 건국대 ‘베스트 티처’ 8관왕 허정 교수

[뉴스_대학교육] “아버지 같은 교수”---‘0교시수업에 24시간 상담

허정 건국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교수는 24시간 학생들과 ‘소통’하는 열정파 교수다. 건국대가 우수 강의 교, 강사를 선정해온 2004년부터 8차례나 베스트 티처 상을 받았다.

그는 최근 2016학년도 후기 우수 강의 교수에도 선정됐다. 최근 5년간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한 허 교수는 “매번 학기를 마칠 때마다 해주고 싶은 건 정말 많은데, 시간이 짧아서 너무 아쉽고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평소 강의가 9시면, 7시에 출근한다. 7시부터 8시까지는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이다. 이른바 ‘0교시 수업’이다. 이 시간은 학생들과 진로 상담도 하고, 수업시간에 미처 물어보지 못한 질문을 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8시부터 9시까지는 짧은 강의시간에 미처 다하지 못한 문제풀이를 해준다.

아침 보충 수업이 의무는 아니지만 문제풀이를 원하는 학생들은 1시간 일찍 강의실로 들어온다. 혹시 늦는 학생들이 있어도 문제없다.

교수가 보충 수업을 놓치는 학생들을 위해 한 시간 동안 한 번도 칠판을 지우지 않고 빼곡하게 채우고, 마지막엔 사진을 찍어서 학생들에게 일일이 보내주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정규 수업시간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해 벌써 여러 해 이렇게 수업해 왔다”며 “대학에서 공부한 것이 학생들에게는 평생의 자산이 될 텐데 하나라도 더 알게 해서 내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 교수의 열정은 강의실 밖에서도 이어진다. 학생들과 실시간 소통하기 위해 늦은 저녁이든 새벽이든 학생들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허 교수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쌓여 있는 학생들의 메시지를 답해주면 매번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허 교수의 수업을 들은 백민기(전자공학과 12학번) 씨는 “교수님이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신다. 강의 중간에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강의가 끝나고는 영화도 보여주시고, 쉬는 날에는 등산도 같이 가자고 먼저 제안하신다.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라도 더 이해시키기 위해 질문을 정말 많이 하신다.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건국대에 온 이후로 단 한 번도 학생들이 참여한 행사에 빠진 적이 없는 허정 교수는 “앞으로도 학생들과 더 많이 가까워지고 싶다”며 “친근한 아버지 같은 교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교육의 목표는 지식의 ‘제시’가 아니고, 지식의 ‘전이’  --> ‘~~이다’ 에서 ‘~~ 할 수 있다.’

On-Off 관계없이 교육의 목표는 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전달체계.

효과적인 수업방법에 대한 고민이 중요.

동영상 강의 (일방)--> 실시간 수업(양방) : 상호작용이 중요.

동영상수업의 장점도 크다 --> 체계적이고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가능하면 질 좋은 동영상 ==>(보조 촬영 장비가 결정적 ; 편집자 주)

동영상은 핵심만 간단히 (micro-learning) ---> 30분(X), 10분*3편(O)


On : 기본개념, 이론 / Off : 배운 것의 적용

On : (기본내용+상호작용) / Off (집단지성이 요구되는 상호작용)


화상대면 몰입도 높이기

 - 채팅, 이모티콘 등 온라인만 가진 기능을 활용

 - 5초 이상 침묵하면 방송사고가 난다고 쉼 없이 3시간을 하는 것은 무리 --> 시간 축소?


비대면 규칙 정하기

- 수강생 얼굴 나타내기

- 실명으로 적기

- 주변 소음 없는 곳에서 수강하기

- 카메라, 이어폰 등 여건 못 갖춘 학생 고려하여 대학에서 지원 검토


주의집중 이끄는 전략 활용

- 소리, 영상, 그림으로 주의 집중 유도

- 호기심 자극 

- 수업과 관련된 스토리, 영상, 생각해 볼 이슈 등 제시.

- 햄버거도 매일주면 싫증낸다. 가끔은 치즈스틱과 너겟을 던지는 다양한 방식 적용.


집중시간 고려한 배분

- 학생들은 모니터에 장시간 집중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을 할 때나 자신에게 필요할 때만 그렇다.

- 학생들이 뭘 하고 싶어하고, 목표가 무엇인지 평소에 꾸준한 소통으로 파악해 두어라.

- 이 세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에 들어 가 봐라.

- kahoot (퀴즈 풀기)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o.mobitroll.kahoot.android&hl=ko 


- 소크라티브 (교수용) : 카훗보다 더 다양한 활동이 가능

  : https://play.google.com/store/search?q=%EC%86%8C%ED%81%AC%EB%9D%BC%ED%8B%B0%EB%B8%8C%20%EA%B5%90%EC%82%AC%EC%9A%A9&c=apps&hl=ko   


학습자를 쉬지 않게 귀찮게 하라

- 지속적인 참여 및 상호작용의 요구 (대답 못하는 학생이 위축되지 않게) 정해진 답보다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 좋아--> 성공경험 계기


참여할 수 밖에 없는 활동위주의 수업을 하라.

- 학생 또는 학생끼리 할 수 있는 것을 늘려라.


활동위주의 수업을 하라.

- 기본 개념은 동영상 및 다른 학습 자료 미리보고 오기

- 면대면 수업에서는 활동과 피드백이 초점.


자막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805000916


대학은 평가의 재량을 교수가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교수법을 과감하게 적용하라.


다양한 의사소통의 채널을 열어 두라.


-수업 끝나기 전에 채팅창에 누구나 하나의 질문을 해 두라고 하든지.


비대면에서 효과적인 활동방법


- 강사는 동영상으로 수업하면서 2~3주간에 한 번 실시간 수업했다.



팀 친밀성은 팀 활동의 필수


- 비대면에서는 더욱 필요한 아이스 브레이킹


- 친밀도 : 교양수업 <전공수업 (학생끼리 전공으로 공감 있기 때문)


- 조별 ‘대빵’을 정해야 잘 운영


효과적인 아이스 브레이킹 방법


- 구체적 인사 및 소개 미션 (흥미요소 첨가)

팀 활동의 구성 체계 정교화 필수

- 그 주차에 해야 할 팀 활동 명확해야

- 구성원 역할 명확해야

- 시간 및 산출물 명확해야

- (작년 사례 등) 어느 정도만 잘 된 완성된 예시를 제시해 주어라. 

--> 포기하거나 하향 평준화 방지

팀 활동 기여도를 평가에 반영하라.

- 무임승차 방지

- 기여도의 합이 100이 되게 하라 (상대평가)

- 자기 자신 포함 기여도 %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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