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 금연준비이야기

금연.. 굳이 해야 하는 거 맞아?

by Carpe Dime

솔직히 대부분 금연을 생각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은 아프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일 것이다.

주변의 권고나 가족들의 권유 그리고 여러 매개체에서 흡연자들에 대한 문제점과 좋은 않은 이야기들에 의해 금연을 시작하게 되는데.. 나도 솔직히 100% 자의적으로 시작했다고는 할 수가 없겠더라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도 흡연의 욕구가 생기지 않았겠지..

나도 불과 3,4년 전에 첫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

중1, 14살 때부터 시작한 흡연이었고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흡연양과 습관 때문에 금연은 쉽지 않았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참 다양한 방법들을 다 시도해 본 거 같다.


1. 액상 전자담배, 찐 담배(글로, 닐, 아이코스 등등)

처음에는 연무량과 퍼포먼스로 한 때 액상 전자담배에 심취했던 적도 있긴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니코틴에 대한 제재가 커지면서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게 영 만족감이 사라져서 쉽게 포기를 하기도 했다.

찐 담배로는 글로를 써봤는데.. 초반에는 누룽지 같은 노인네 냄새 때문에 나는 구수함이 많이 역하지 않았지만 주변사람들이 싫어해서 이 또한 얼마 가지 않아 그만두었었다.


2. 금연약(챔픽스)

내가 도전할 때는 정확하게 챔픽스의 시즌이었다.

우울증 위험단계의 환자인 나에게 챔픽스는 진짜 엄청 위험한 약이었다.

챔픽스 복용으로 인한 자살 사건까지 해외에 있었다 하니까

그럼에도 내가 도전한 건 그때는 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 받다 안되어 안되면 죽자는 마음으로 약을 복용했던 것도 있다.

챔픽스는 나에게 10개월의 금연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주었지만 결국 이 또한 그 사람과의 마찰로 인해 무너졌지..

일단 금연약은 속 쓰림과 구토, 역함, 어지러움, 극심한 우울증과 감정기복이 심해졌다는 부작용이 있었다.

속 쓰림이야 약을 받아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 하였지만 속 쓰림을 해결하기 위해 잦은 음식 섭취로 체중 증가의 문제점을 유발하는 상황까지 와 버렸다.


이때 까지가 내가 도전했던 금연도전 방법이었고 이번에는 이거와는 완전 다른 방식으로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첫 번째는 레딜제로라는 제품인데 이건 니코틴과 타르가 전혀 없고 습관만 잡아주는 방식이라고 주변에서 너무 많은 광고를 하길래 혹해서 구매를 하기는 했다.

카트리지가 3+1 행사할 때였고 기계까지 해서 6만 원 중후반대로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보조로 니코틴패치를 보건소에서 받아왔다.

매주 방문해야 하는 방식의 7장을 주는데 다행히 남편도 함께 방문하여 자기 거도 나에게 양보해주기도 했다.

솔직히 남편은 금연 생각이 1도 없어 보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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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레딜 우측 보건소에서 지급 받은 금연보조제들

솔직히 이것들을 구비하면서 까지도 금연성공에 대한 확신이 서지는 않았다.

독하다는 약까지 먹었음에도 결국 한 번에 무너졌던 경험이 있는지라..

과연 다음에 내가 힘들다면 또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나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금연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담배와는 격리된 생활이 필요했고 주변에서도 무너질 수 있는 유혹이나 말을 하지 말아줘야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강요할 수 없는 이유가 내가 내 건강 생각해서 금연하는데 처음부터 같이 피던 사람들한테 갑자기 나 있을 때 피지 말아 달라 조심해 달라 하는 것도 웃긴 상황이기도 했고 담배 피우는 사람들에게 눈치를 주는 것도 담배냄새를 혐오하는 것도 당연한 증상이지만 예의가 아니었다.


어느 정도 내가 감내하면서 배려를 하며 나를 더 다져가며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큰 환경 변화는 내 집이다.

담배 냄새에 찌든 옷과 이불들을 깡그리 세탁했고 재떨이나 라이터 같은 용품들을 싹 정리 하는 것이었다.

적당히 환기하고 디퓨져나 다른 향기로 내 집을 정화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자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술을 좋아한다면 당분간 술을 멀리하는 게 맞고 모임을 좋아한다 해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과의 접촉시간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나 사람들은 금연을 시도할 때 주변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하는데 솔직히 나는 비추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야 내가 금연을 한다고 하면 나의 감정기복이나 예민함을 적당히 받아주며 이해를 할 텐데 그 외 사람들은 왜 이렇게 예민하냐? 의지가 약하네 같은 감정을 건드리는 말을 서스름 없이 하기 때문이다.


금연할 때는 이런 말들 하나하나가 다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이런 말까지 들으면서 까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금연을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그리고 금단현상을 일주일 정도만 심하다고 하는데 아니다..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 담배를 참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금단현상은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기에 단정 지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주변인들을 테스트하기 위해 1월 1일부터 금연을 시작한다 할 거고 그때부터 니코틴패치와 보조제의 도움을 받을 것이며 사람들과 있을 때는 금연을 하고 그 외 시간에 힘들다 싶으면 흡연을 할 것이다.

딱 일주일 동안만 그동안 나를 위해 이해해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이때다 싶어 나를 헐뜯으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추려내 볼 예정이다.


금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도전할 수 있는데 나는 웬만하면 도전 전에 여러 방법의 대비해 두라고 하고 싶다.

솔직히 패치 하나면 되지 했는데 안 될 확률이 높다 그때는 바로 다른 방법으로 대처를 해야 그나마 실패했다는 좌절 감 없이 금연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번에도 금연약을 처방받을까 했지만 이젠 나도 나이가 있다 보니 그때처럼 부작용들을 다 이겨낼 자신이 없었고 체중증가의 저주를 다시 맛보고 싶지 않아 포기했다.


그리고 나는 금연이라는 게 연초담배를 100% 끊은 상태만 금연 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들다면 어쩌다 한 번씩은 연초를 피울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다 금연을 하는 과정이니까

그러니 어쩌다 한번 실수했다고 실패했다는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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