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다시 나로 서는 시간
혼자가 외로워 둘이 되었고,
둘이 외로워 셋, 넷이 되었는데
결국 다시 혼자가 되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은
각자가 느끼는 방식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혼자 해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나이는 오십을 넘기고,
두려움은 늘어가는데
하고 싶은 일들은 오히려 더 많아진다.
감정의 파도는 예전보다 더 거세게 밀려온다.
만약 내가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가정주부로만 살았다면,
아마 지금의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혼자인 게 두렵다.
이겨내보려 해도
마음은 여전히 외롭고, 두렵고, 힘들다.
열정녀로 보이지만, 나도 흔들린다
부모와 다르게 살고 싶었다.
그렇게 애쓰며 살아왔지만
남들의 눈에는 여전히 ‘열정녀’로만 보인다.
화를 삼키기 위해
침묵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고,
순간의 감정을 나누고 싶지만
결국엔 혼자 정리해야 한다.
우아하게,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
이제는 알고 있다.
나부터 고급스럽고 우아해져야
내 주변도 그렇게 변한다는 것을.
내 힘으로, 내 방식으로
조용히 나를 단단하게 세워가야 한다.
아마 이것이
많은 50대 주부들이 겪는 ‘둥지 증후군’ 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나를 위해
이제는
누군가의 엄마, 아내가 아니라
‘나’를 위해, ‘나만’을 위해 살고 싶다.
매일이 조금씩 설렘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아직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으니까.
살아가기 위해,
나는 내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야 하고,
내 힘으로 해내야 한다.
감정도, 몸도, 일상도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혼자 외로이 살아가겠지만,
그 길 위에서 나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내가 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