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10 천양희<벌새가 사는 법>
정민교수의 <한시미학산책>은 700여 페이지, 총 24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9번째 이야기, ‘작시, 즐거운 괴로움’을 읽었어요. 불광불급(不狂不及)!. 시에 미친 옛 시인들의 에피소드편이죠. 소동파는<적벽부>를 짓는데 버려진 초고가 수레 석 대에 가득했고, 매요신<시벽>에서는 ‘인간의 시벽이 돈 욕심보다 더하니, 애 졸이며 시구 찾다 몇 봄을 보냈던고’라고 했네요. 최소한 ‘미치지 않고 즐거운 당신만의 그 무엇’ 생각해볼까요? 저도 꼭 찾아볼께요. 오늘의 시는 천양희시인의 <벌새가 사는 법>입니다. 봄날의산책 모니카.
벌새가 사는 법 - 천양희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
공중에 부동자세로 서고
파도는 하루에 70만번이나
제 몸을 쳐서 소리를 낸다.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내 몸을 쳐서 시를 쓰나.
은파의 백련꽃 사진에 담으려고 뜨거운 태양빛을 온몸으로 다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