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마시는 자가 한잔 더 마신다

by 김성일

이제 좀 숨을 쉬는 것 같다.

위드 코로나.


서울시 지하철 이동량에 따르면

홍대입구는 지난주부터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역시 청춘들이 빠르다.


이태원은 약간 늦다던데

핼러윈데이에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이번 주 들어 아연 활기 회복이라는 소식.


금요일 저녁에 명동엘 갔다.

근데 웬걸, 좀 썰렁하다.

외국인들이 아직이라 그런가.

예전에 줄줄이 손님을 맞던 포장마차 행렬도 자취가 없다.

달고나 점포 서너 개 뜨문뜨문.


저녁을 먹고 돌아 나오는데

그나마 맥주집 몰린 곳에 사람들이 보인다.

역시, 거리는 빠글빠글,

사람들은 왁자지껄해야 그래도 사는 것 같다.

오징어게임도 한몫한다.


마음은 일찍부터

저기 끼어서 나도 한잔 마시고 있다.


문득,

홀가분하다.





2019년 3월 어느 날 명동, 언제쯤 돌아가려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친절한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