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물음 앞에 망설였던 건 항상 결론을 지으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이대로 괜찮은가?”같은 문제가 아닌데 말이다.
행복할 땐 “정말 감사하다!”라고 하면 되고, “오늘은 조금 힘든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보거나 기분을 바꿔보기 위한 일을 몇 차례 해보면 되는 것이었다.
차가운 얼음이 되었다가도 어느새 녹아내리는 물처럼 행복도 어느새 마음속 어딘가에서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