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가끔은 생각한다.
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날은 아무렇지 않은데,
어떤 날은 유난히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
상황은 그대로인데,
달라진 건 오직 마음을 두는 방향이었다.
예전의 나는 늘 세상에 맞서려 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예상치 못한 일 하나에도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나는 왜 자꾸 이러지”를 반복하며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그럴수록 마음은 더 단단해지기보단,
조금씩 닳아버리는 느낌이었다.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가 세상을 너무 한쪽에서만 보고 있던 건 아닐까?”
그 질문 하나가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시작이 되었다.
나는 천천히 시선을 옮기기 시작했다.
비난이 아닌 이해로,
부정이 아닌 수용으로,
원망이 아닌 감사로.
그러자 세상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사람들의 말도, 일상의 사건들도,
그 안에 담긴 작은 진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무심한 말에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마음의 방향을 바꾼다는 건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다.
그저 오늘 하루,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
조금 더 부드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 일.
그렇게 마음이 향하는 곳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내가 달라진다.
그건 아주 작은 변화지만,
그 안에는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숨어 있다.
나는 오늘도 여전히 서툴지만,
마음의 방향만은 천천히,
조금씩 더 좋은 쪽으로 돌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