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방송의 교양 프로그램에서 러닝크루에 소속된 젊은 이를 소개하며 지구를 위하는 특별한 인물로 소개했다. 과연 어떤 인물이고 지구를 위한 어떤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방송의 도입부는 충분히 흥미를 유발할 만해서 어떤 내용이 나올 것인가, 궁금해졌다.
저는 지구를 위해 특별히 신경을 써서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이런 말을 하며 그는 이야기했다. 기대를 증폭시키는 도입부에 비해, 뒤이어진 내용은 너무 보잘 것 없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요.
텀블러를 사용해요.
쓰레기 분리배출을 해요.
음?! 이상하지 않은가? 이 중 두 가지는 당연히 해야 하는 내용이다. 다른 하나도 반드시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답이 나뉘겠지만, 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이견이 줄어들 내용이다. 이 중 하나는 의식개선의 일환으로 권장되는 내용이라 그것을 지키는 것은 대단한 일 중의 하나임이 틀림없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나머지 두 가지는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규칙의 내용이다. 어느 정도의 규칙인가 하니 지키지 않으면 법규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내용이며, 지키지 않는 것이 사회규약적으로 제제를 받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하면서 그것을 그 자신의 특별한 노력이라 포장한다는 사실이. 그리거 그러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공중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사실이. 우습고 기괴했다.
지역방송이지만 공영방송이라는 공중파 방송에서 이러한 내용이 방송으로 나온다는 것은, 방송국의 관계자들 또한 이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법규 준수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법과 범법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범법, 위법의 내용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그런 면이 사회적 시각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방송에 대해 한 마디를 한다면, 좋은 방송을 잘 만들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유아일 때, 초등학생일 때, 가정에서 충분히 사회적 교육을 받았어야 할 아이들이 충분하고 따스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사회에 나온 것은 1차적으로 1차 사회에 책임이 있지만은, 1차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은 사회 전체적 책임일 수 있다.
그것이 어떤 기괴한 형태와 뒤틀린 모양새라 하더라도, 비약에 가까운 자기 포장과 과시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그러한 속에서라도 선한 행동에 대한 충분한 권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