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설지만 다정했던, 우리들의 첫 번째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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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문을 여는 어느 겨울날,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담긴 책을 품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설 때의 낯섬과 긴장감은 카페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과 따뜻한 차 한 잔에 이내 부드럽게 녹아내렸어요. 참여자가 많았던 만큼 그 열기도 무척 뜨거웠는데, 특히 정해진 시계방향이 아니라 자유로운 순서로 서로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봤어요. 이 리듬은 대화에서 무척 흥미로웠나 봐요. 처음에는 '개인 독서 시간으로만 끝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나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들의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어색함 없는 침묵 속에서 함께 몰입했던 독서 시간은 오히려 서로의 존재를 깊이 수긍하는 사유의 토양이 되어주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화제가 끊이지 않았던 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의 인생이라는 책장을 기꺼이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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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님
도서명 : 넘버스, 숫자가당신을지배한다
저자 : 카이저 펑
도서 한 줄 평 : 평균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달았더니 불만이 줌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통계학자는 다양성을 존중하는가
� 라님
도서명 : 단 한 번의 삶
저자 : 김영하
도서 한 줄 평 : 여러 갈래의 삶 중 단 하나의 삶을 살게 된 우리에게 변해가는 자신과 타인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살아오면서 알던 이달의 변신을 많이 보아왔다. 그들의 변화를 접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그걸 설명할 수 있는 ‘도발적 사건’을 찾곤 했다. 누군가의 변절, 누군가의 타락, (...)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 노력한다. 우주의 만물이 그러하고, 내가 그러했듯, 그럴듯한 이유 없이도 인간은 얼마든지 변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작은 격려를 통해서 누군가가 바뀌던 것을 목격했을 때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먼 미래의 나에게 과거의 서사를 쓰라고 한다면 어떻게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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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님
도서명 : 인간관계론
저자 : 데일 카네기
도서 한 줄 평 : 나의 행동을 타인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타인은 나에게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관계를 어렵지 않게 맺던 친화력 좋은 친구의 모습.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나는 어디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걸까?
� 호님
도서명 : 승리하는습관
저자 : 엘렌스테인 주니어 존스턴펠드
도서 한 줄 평 : 인생을 바꾸기엔 아직 늦지않았고 결과를 뒤엎고 싶다면 어떻게하는지 다시 생각해봤다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마이클 조던은 9000번도 슛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300번도 넘게 경기에서 졌다는 말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실패해도 괜찮다 누구나 다 실패한다 끝까지 가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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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1님
도서명 : 인간 관계론
저자 : 데일 카네기
도서 한 줄 평 : 인간관계에 대한 정석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바보라도 비난은 할 수 있다 이해하려 노력하라 아량이 넓고 뛰어난 사람만이 그런노력을 한다.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모든 영업직 종사자들의 노고.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인간관계에 정답이 있을까?
� 웅2님
도서명 : 가장 젊은 날의 철학
저자 : 이충녕
도서 한 줄 평 : 청년들에게 전하는 뻔한 철학적 조언인 듯 싶지만 알고 보면 괜찮은 실존주의 입문서.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실존주의의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철학자 야스퍼스는
''내 의지대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게 인간 삶의 절대적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이론에 심취해서 사람들과 나 자신에 대한 통제환상을 가졌던 기억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실존주의의 통찰처럼 외면하지 않고 얼마나 직시할 수 있을까?
� 범님
도서명 : 검은꽃
저자 : 김영하
도서 한 줄 평 : 남에게서 찾은 또다른 나에게 격려를 받는 과정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멕시코로 떠나는 화물선에서 이미 신분의 경계는 무너졌다.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신분구조가 철저히 나눠진 조선사람들이 먼 땅에서 하나가 되는 과정들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무엇이 그들을 살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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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누군가의 고백에 "정말 그렇네요"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우리 안의 생각은 더 넓은 세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생각은 마음속에만 가두어둘 때보다 입 밖으로 낼 때 비로소 선명해졌어요. 운전하면서 만나는 화나는 상황들조차 "다시는 안 볼 사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다짐에서 웃고, "반복되는 습관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로 다짐을 해보고. 이 날의 대화의 폭은 참으로 넓고 깊었습니다. 관계의 규칙 앞에 망설이던 마음이 ‘격려’라는 단어 덕분에 용기로 바뀌고, 비겁함과 무모함 사이에서 중용의 미덕을 고민하며 무탈한 하루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인문학이란 게 거창한 학문인 줄만 알았는데, 결국 나를 찾아가는 길이고 내가 곧 답이 되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즐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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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님
도서명 : 탁! 깨달음의 대화
저자 : 법륜스님
도서 한 줄 평 : 불어오는 바람을 모두 맞을필요는 없다. 적당히 마주하고 적당히 피하자.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내가 옳다는 상을 내려놓으면 상대의 생각과 처지를 알게 되고, 상대의 생각과 처지를 알고 이해하면 그것이 바로 상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나에게는 내 의견이 있듯이 상대에게는 상대의 의견이 있다는 그 사실만이 유일한 객관입니다.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화를 참는것보다는 내는 편이 좋다. 그것보다 좋은건 화나는 상황에도 화가 나지 않는게 제일 좋다.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물안의 물고기는 물을 인지할 수 없다. 물 밖에 나오고서야 물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다. 나 역시 평정을 찾고자 한다면 평정밖을 향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 정1님
도서명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저자 : 태수
도서 한 줄 평 : 조용한 하루의 감사함을 배울 수 있는 책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나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에 대한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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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2님
도서명 : 기억한다는 것
저자 : 이현수
도서 한 줄 평 : 신경세포는 나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삶을 바꾸고 세계를 바꾸는 일은 항상 우리 말과 개념을 바꾸는 일에서 시작하고 또 그것으로 나타난다.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하나의 기억을 떠올릴 때 다양한 장면이 우수수 떠오르던 기억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친구에 대해 많이 기억해두는게 과연 좋은걸까?
� 호님
도서명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 백세희
도서 한 줄 평 : 있었다는 기록, 괜찮을 거라는 응원.
� 읽는 중 멈추게 했던 문장 / 장면 :
"회색에도 무수히 많고 다른 색이 있는데 회색은 하나라고 단정 짓는 것 같아요"
�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개인적인 장면 :
안에 담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해서 안에서 썩어가는 마음
� 이 책이 내 안에 남긴 질문 하나 :
나는 오늘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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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처럼 모임도 어쩔 수 없는 끝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 무렵, 카페 안은 기분 좋은 아쉬움과 온기가 뒤섞인 공기로 가득 찼습니다. 누군가는 차분해진 마음으로, 누군가는 여전히 머릿속에 남은 질문들을 만지작거리며 다음을 기약했지요. 이 시간을 우리에게 봄날 같았던 날이었어요. 그런 날의 겨울과 독서와 모임.
이제 우리는 내일부터 조금 다른 일상을 살아보려 합니다. 유튜브를 보는 시간 대신 책장을 넘기고, 책 속에서 삶의 해답을 찾으며, 타인에게 조금 더 관대한 사람이 되어보자는 다짐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었다"는 한 분의 말씀처럼, 새해 첫 독서로 보람찬 하루를 보낸 우리 모두에게 오늘의 만남은 단순한 수다 그 이상의 '배움의 자리'였습니다. 지금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다정한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그리고 더 깊고 활발한 참여로 일요일의 재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오늘 우리들의 따뜻한 첫걸음을 행복하게 기록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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