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네가 좋아 - i like you just as you are
2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시간이 지나간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에 한동안 빠져있었다.
밤에 혼자 자는 게 무서워 봤던 영화를 보던 내가, 한동안은 브리짓 존슨의 다이어리를 틀어놓고 잠들었었다.
브리짓 존슨의 다이어리 1편에서 아빠 뻘인 콜린 퍼스에게 빠지게 만든, 그리고 내 이상형을 만들게 한 대사 한 마디가 있었다.
자기를 비하하는 브리짓을 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며,
나도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게 되면 그런 말을 듣고 싶다는 로망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아직 그런 말을 해주는 남자를 만나진 못했지만 :(
그런 말을 듣고 싶을 정도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누군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나와 다르다고 고치길 바라고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늘고민한다.
봤던 영화, 읽었던 책을 또 보고, 갔던 곳으로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나를 이해하기보다는 “너는 특이해”, “너는달라”라는 말을 듣는 게 익숙했다.
그런 나도 언젠가 하루는 꼭 듣고 싶은 말이 있다.
“넌 그런 걸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했을 때 너는 어떤 점이 행복해?”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는 대신, 내가 그 일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고, 그냥 묵묵하게 나를 지지해주는 그런 한 마디.
어쩌면 모두가 힘든 이 시기, 남들과 다른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우리 모두 있는 그대로의 본인을 받아주고 지지해 주는 한 사람, 한 순간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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