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길

당신의 여정은, 행복하신가요?

by silentmoonlight

본격적인 논문 시즌 전, 잠시 짬을 냈다.


방학이 다가올 때마다,

긴 여유가 생길 때마다

한국에 다녀올까, 아니면

유럽을 더 여행할까—

늘 망설였다.


그러다 결국, 다난했던 1년의 생활 끝에

2주간 한국을 방문하기로 큰 결심을 했다.


아직 남은 영국 생활을 위한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서도,

앞으로의 여정을 위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도,

한국행은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한국행을 쉽게 결정하진 못했다.

과연 어떤 나날이 기다릴까,

다녀와서 후회하진 않을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 온다고 하지 않았니?”

엄마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었다.

일단 저지르기로 하고,

비행기표를 결제했다.


그 순간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하나둘 준비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설렜다.


드디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

공항으로 가는 긴 버스 이동도 짧게 느껴졌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보다 훨씬 설레었다.


이번 여행은,

앞으로의 내 여정을 결정하기 위한 여행이다.

그 길이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기로 했다.


인생은 결국, 끝없는 여정이다.

나도, 당신도 그 여정을

오늘도, 조용히, 하지만 단단하게

살아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의 여정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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