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성장은 무엇인가요?
영국으로 온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이런 내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난 지독한 집순이,
집은 나의 세이프존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선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짧은 시간 안에 보고싶은 것이 너무 많다.
처음에는, 누가 나를 불러야 밖으로 나갔다.
장보기, 산책을 시작으로
혼자서도 나가는 연습을 조금씩 해나갔다.
그 결과, 이제는 혼자 카페를 가고
영화를 보며, 이곳에서의 모험을 즐기고 있다.
낯선 불편함 속에서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편안함에 갇혀 있던 내가,
이제는 작은 불편을 통해 틀을 깨고 나온다.
어쩌면 이게 엄마가 바랐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사람들과 함께 하며 깨달았다.
나는 그동안 너무 편안한 삶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그 편안함을 잠시 멀리하기로 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불편하고 아직 낯설다.
그러나, 이 불편함과 낯섦이 나를 키우고 있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그래서 나는 영국에 남기로 했다.
조금 더 자라기 위해.
누군가에겐 사치일지 몰라도,
나에겐 이 시간이
성장이라는 챕터의 한 페이지다.
당신은 무엇으로 어른이 되어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