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틀리 크루 혹은 말리쿠
2008년 글입니다. 작년에 이들의 마지막 투어를 도쿄 사이타마에 가서 보고 온 멋진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네요.
생업에 바빠 그동안 글을 못올렸습니다. ^^;;; 사실 디카 들고 분주히 사진찍는게 게을러져서리...
머틀리 크루.. 뭐 두말이 필요없는 명밴드이자 제가 숭앙해마지 않는 뮤지션입니다...
제가 이들을 처음 접한 것은 바로 빽판으로 접한 Girls Girls Girls 앨범입니다.
그냥 제 생각인데, 이들은 1집부터 5집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상당히 다른 모습을 준비해서 보여주지 않았나 합니다.
1집에서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초적인 마력의 라큰롤.
2집에서는 일종의 악마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 특히 2집은 그런 이미지를 차용하여 훌륭한 마케팅적 성과를 이루어낸 것 같구요..이들을 세상에 널리 알린 앨범이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에 구한 원판입니다. 더블자켓으로 되어 있는데, 아..이 아우라란 정말 죽이지 않나요?
3집은 다시 흥겨운 라큰롤 내지 LA메틀 본연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제가 처음 듣고 뿅간 앨범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4집, Girls Girls Girls 앨범이 이들의 최고의 걸작이라 감히 평가하고 있습니다..^^
5집은 이들의 상업적인 최고 절정기를 만들어낸 앨범이긴 합니다만, 4집까지 보여주었던 스트레이트한 면 보다는 보다 당시의 흐름을 잘 반영한 수작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물론 저도 이 5집 앨범에는 광분합니다.
아뭏든,,,
1집부터 4집까지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라이센스 발매조차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꺼꺼꺼..
그리고 2집의 경우 (비틀즈 커버곡인 Helter Skelter를 제외한) 전곡금지곡이라는 극강의 낙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사실 정확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3집은 'Home Sweet Home'이 상당히 방송을 많이 탔지만, 'Smokin' in the Boys Room'같은 경우에는 명백히 금지곡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뭐 암튼.
1990년. 이들의 첫 대한민국 라이센스 앨범. Dr. Feelgood이 발매됩니다.....
그러나 역시나. 공윤의 날카로운 칼끝은 피해갈 수 없었는 듯. 타이틀곡이 마약상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짤려나가고,
타이틀곡의 인트로인 TNT까지 덤탱이로 짤려나갑니다. 꺼이꺼이..
하지만, 다른 곡들이 인기가 높았고, 특히 kickstart my heart라는 불멸의 히트넘버가 수록되어 있어서, 당시 제 주변에서는 이 라이센스음반을사는 친구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지곡이 짤린 앨범 어지간해서 안사는 저는 이 앨범을 안사고, 친구 CD를 테이프로 떠서 주구장창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2년뒤인 1992년. 이들의 초창기 10년을 집대성한 베스트앨범. "Decade of Decadance'가 발매되었는데,
우리나라에도 라이센스가 되었고. 신기한게 Dr. Feelgood이 심의를 통과하여 무삭제로 발매됩니다.
참으로 기쁘지만 2년만에 재심의로 풀리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근거없는 추측입니다만, 아마도 음반사 담당자께서 신곡인척 다시 심의를 넣어서 빈틈을 공략한 게 아닐까요??? ㅎㅎㅎ
저는 기쁜 마음으로 상아레코드 당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를 거금을 주고 질렀고, 지금도 기쁘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형님들 홈페이지를 보니, 2009년 2월부터 3월까지 전미순회공연을 도실 예정이군요..아..사진을 보니 다시 피가 끓습니다..
내한공연 한번만 와주세여..!!!
그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