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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ySocks Mar 19. 2016

금지곡 이야기 7

Skid Row

1991년. Skid row는 2집을 발매합니다. Slave to the Grind.

1집에서 소녀들의 심금을 울렸던 I remember you 또는 Can't stand the heartache 류의 달달한 넘버를 수록하지 않을까 하는 수많은 기대(?) 내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철혈 헤비메틀 트랙으로 점철된 앨범을 발표하였지요.ㅋㅋㅋㅋ 멋집니다. 

그런데 발매에 즈음하여 2곡이 심의에서 짤려나갔다는 아쉬운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됩니다.

곡명 자체에서 벌써 삭제의 향기가 느껴지는 두 곡....."Get the Fuck out"과 "Riot Act"이 그 비운의 주인공들이었는데요,

국내반에는 이 두곡이 삭제되고, 대신 B-side track인 Beggars' Day라는 곡이 대타로 실리게 됩니다.

이 소식을 미리 입수한 저는 무삭제 반을 구하기 위하여 레코드 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집어든 CD....... 수록곡이 12곡인 것을 확인하고 계산을 하고 집에 와서 비닐을 벗기고 CDP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12곡은 분명한데, 그리고 Riot Act는 실려있는데, Get the fuck out 대신에 Beggars Day가 버젓이 실려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미 뜯어서 환불도 못하고...

추측건대는 해외에서도 일종의 clean version으로 발매가 되었고, 그 수입CD를 제가 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참 손이 가지 않는 앨범입니다. 정말 훌륭한 앨범인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Make a difference foundation이 기획한 컴필 앨범, Stairway to Heaven/Highway to Hell이 발매됩니다.  모스크바 락 페스티발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인데요, 

저는 이 앨범을 친구 CD에서 테이프로 떠서 (것도 비싼 크롬테이프...)열심히 듣고 다녔는데, (최근에 그 테이프를 찾았습니다..우하하하하)

Skid Row는 Sex pistols의 Holiday in the Sun을 커버해서 싣습니다. 인트로에서 "카악...퉤.."하는 가래뱉는 소리와 함께..

가래뱉는 소리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유일하게 이 앨범의 라이센스 (성음)에서 삭제되고 발매됩니다.

전 이노래를 Cinderella의 Move Over와 함께 양대 명곡으로 꼽고 있는데요..(그냥 제 기준에서 ㅎㅎㅎ)

앨범 커버에 수록된 참여 밴드들의 이름에서는 Skid Row가 지워지지 않고, 수록곡에는 노래가 없는 그런 황당한 상태로 발매가 되지요...

저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당나귀나 푸르나 시절)에 이 노래를 정말 열심히 찾아헤메었고..그래서 각고의 노력 끝에 mp3을 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황학동에서 빽판 LP로 결국 구하고야 말았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정말 아끼는 소장반입니다..후후 

그리고 별로 아끼는 트랙은 아닙니다만, 그들의 B-Side ourselves 앨범에서는 Psycho Therapy가 삭제되기도 하였지요... 

이래저래 금지곡의 칼날에 많이 희생된 밴드가 아닌가 싶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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