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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비 Feb 03. 2020

서양남자 퍽보이(fuckboy) 구별법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체력을 아껴줄지도 모르는 작은 팁 

지금까지 한국, 스웨덴, 스위스, 독일의 다양한 남자를 만나본 다년간의 경험으로 

이제 웬만하면 퍽보이 정도는 구별할 수 있는 작은 빅데이터(?)가 쌓였습니다. 

영국 남자는 제가 오자마자 취준 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아직 데이트도 해본 경험이 없네요 죄송..


이 글은 외국에 서식하는 퍽보이 (Fuckboy) 들을 구별하기 위한 글일 뿐, 

나는 캐주얼한 관계 별로 상관없다 하시는 분은 조용히 뒤로 가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0. 옐로 피버 (아시안 피버 또는 코리안 피버)와는 말도 섞지 말고 친구로라도 지내지 않는다. 


아무리 친구가 없어도 이런 놈들이랑 친구 해주지 맙시다... 

이런 놈들은 친근한 척 하지만 사실은 동양인은 모두 ~~ 하다 라는 편견(그게 좋던 나쁘던)을 가지고 

동양인을 아래로 보고 있는 놈들입니다. 

진심 말하기도 입 아프고 쓰레기 같은 놈들이니까 제발 대화도 하지 맙시다. 

(스웨덴 거주당시 한 파티에서 대화 두 마디 한 옐로 피버가 2년 내내 스토킹 하고

그 외에도 너무 시달린 경우가 많아 지긋지긋함... ) 


-전 여자 친구, 현 여자 친구 또는 여사친, 썸녀들이 대부분 동양인 여자다. 

-자국 여자를 까내리거나 일반화한다. 

-나는 동양 여자 또는 한국 여자가 좋다. 동양 여자, 한국 여자는 ~~ 해서 좋다는 말을 한다. 

-'나'라는 사람의 가치관과 성격에 대해 알아가려 하지 않고 

  일반적인 '한국' 또는 '동양'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옐로 피버가 나쁜 건, 이 사람들이 꼭 나한테 원나잇을 시도하지 않고 남자친구/여자친구의 관계로 가더라도, 

나를 동등한 파트너로 존중해주면서 관계를 이어나갈 확률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1. 외국 남자라 해서 그 사람의 문화에 일방적으로 맞춰주려 하지 않는다. 

( 다시 말해 쿨한 척하지 않는다.) 


오픈 릴레이션십. 원나잇 스탠드, 프렌즈 위드 베네핏... 


사귐과 사귀지 않음이 확실한 한국과는 다르게, 외국은 

데이팅과 관계의 방식이 정말 다양하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알고, 자신만의 기준 (내가 허용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확고히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남자가 그걸 제안한다고 또는 남자가 자신의 문화가 ~~ 하다 라고 해서 그게 나한테 어떤지 따지지도 않고 

OK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건 저의 뼈저린 과거 경험에서 나온 건데요, 저는 제가 쿨한 줄 알았습니다.. 


파티 가면 대시도 꽤 받고, 나름 데이팅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그 나라식으로 데이팅을 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알고보니 나는 엄청난 유교걸이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나고 자라서,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아닌데 부모님은 다 만나고 인사도 시켜주면서 

이게 무슨 관계라고 말하지 않는 관계가 너무 이해 안 되고,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감정을 무시하면서, 나 자신을 엄청 팼어요. "내가 쿨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건 국적 인종 불문하고 많은 여자들의 문제인것 같긴 하더라고요. 

유럽 여자애들도 Friends with benefit에게 마음이 생겼는데 쿨한 척하느라/

또는 그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그 사람을 잃을까봐 말 못 하면서 

따로 여자애들끼리만 있을 때 술 먹으면서 괴로워하는 모습 많이 봤습니다.. 


내 감정이 ~하다 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건 쿨하지 못한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데이트 상대가 여러분을 처음부터 마음 뜨겁게 사랑할 필요는 없지만, 

여러분을 같은 사람으로서 존중한다면, 


"나의 문화는 ~~ 또는 나의 감정은 ~~~ 한데, 같이 알아보거나, 맞춰나갔으면 좋겠어."


라고 한다고 해서 기분나빠한다거나,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진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하는 쓰레기는 만나지 맙시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타협이 안된다면 

그건 심각하게 관계를 재고해봐야 합니다. 억지로 맞추면서 이어가지 마세요. 




2. 이 사람이 한국인이었다면 내가 이 사람을 만났을까 생각해본다. 


한국이랑 외국이랑 남자들의 성격과 문화는 조금씩 다르지만, 본질은 똑같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 마음 아프게 하거나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너무 나를 힘들게 한다면, 그건 그 남자가 아무리 잘생기고 변호사라서 돈을 엄청 벌고 이렇든 뭐든 간에 만나지 마세요... 이건 남자친구든 남편이든 썸남이든 똑같습니다. 

너무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사랑이 아닙니다. 




3. I really like you but I'm not looking for anything serious right now. 


but 그 전에 문장은 걍 없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그런겁니다. 더 오래 만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나를 만나고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거라고요? 

아니요, 왜 이 남자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으세요? 

이 사람은 사귀는거에 관심이 아예없고, 당신을 만난다고 해서 절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이 사람이 그렇게 말하게 되기까지는 여러가지의 사건과 경험과 이유들이 있을 것이고, 

이 사람이 당신을 잡고 싶었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이 말을 하면 당신을 잃을 지도 모르는데 

굳이 이런말을 한다는 건 정말 큰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4. 그래도 모르겠다면,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내가 진짜 관심이 가는 사람을 지하철에서 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한테 가서 웃으면서 


"오~ 오늘 멋진데? " 


이럴까요? 이사람을 보고 정말 순수하게 가슴이 떨린다면? 

남자랑 여자랑 다르다고요? 아니요, 캣콜링은 칭찬이 아닙니다. 


서로 안맞아서 헤어지기로 했는데, "친구로 지내자"면서 연락은 계속 하는데 밤에만 연락한다고요? 

원래 외국은 다 친구처럼 지내기도 하니까 괜찮다고요?


당신을 진짜로 '동등한 사람으로' 존중한다면, 

당신에게 기분 나쁘지 않은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다가가야 호감을 얻을 거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는 남자를 만나세요. (그것이 원나잇이든 뭐든..) 


내가 남잔데, 이 여자를 정말로 존중한다면 당신한테 했던 행동을 할 것인지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은 퍽보이 주제가인 Dua Lipa의 New Rules을 들으며 끝내겠습니다. 

안녕! 


https://www.youtube.com/watch?v=k2qgadSvN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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