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추천! 하루 30분 문해력 활동 (저학년)
초등문해력
안녕하세요. 권이은입니다. 얼마 전 인스타에 새로운 글로 뭘 올릴지 여쭤 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여름 방학 추천 문해력 활동을 궁금해하시더라고요.그래서 하루에 30분만 투자 하면 되는 문해력 활동을 준비해봤어요(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는 당연히 좋으니까 이번 글에서는 제외 했습니다.). 오늘은 저학년, 다음에는 고학년 활동을 추천해볼게요.
1. 오디오북 만들기
저학년 시기에는 유창성 연습(소리내어 읽기)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유창성 연습을 하는 것이 너무 지겹게 느껴진다면 작은 목표를 정하면 좋아요. 그 목표를 오디오북 만들기로 정해보세요.
책을 매일 소리내어 읽는 연습을 하고, 하루의 연습이 끝날 때쯤 매번 연습 결과를 녹음해서 누적 기록을 해 보세요. 아이에게 나만의 오디오북을 만드는 거라고 설명해 주시면서요. 잘 하지 못 해도 책 한 권을 다 소리내어 읽었다는 것이 성취감을 줄 수 있고, 녹음해서 만들어진 오디오북을 같이 들으면서 다시 자신의 읽기를 점검해 볼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만들어진 오디오북이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다면 그냥 유창성을 단순히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즐겁게 느낄 거예요. 동영상으로 찍히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라면 영상으로 찍어 주셔도 좋아요.
유창성 연습을 위한 책을 고를 때도 이야기책과 정보책 고르게 고르시는거 잊지 마세요!
혹시 마이크가 집에 있다면 활용해 보세요. 더 오디오북 만드는 느낌이 나겠죠?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2. 부모님 심부름 하기
부모님 심부름을 하면서 문해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거 아시나요? 평소에도 심부름을 하겠지만 여름방학에는 조금 더 수준 높은 심부름을 시켜 보세요.
자녀와 함께 심부름 목록을 만든 다음, 지도를 보면서 어떤 경로로 심부름을 갈지 정해 보세요. 마트에 들러서는 두부를 사고, 빵가게에 들려서는 바게트를 사고, 엄마랑 빌린 책을 동네 도서관 반납함에 넣는 순서로 심부름을 한다고 하면 생각보다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답니다. 이 과정에서 지도를 보는 것도 문해력에 도움이 요.
심부름을 하다가 바게트나 두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우리에게 오게 된 건지 관심이 생겼다면, 관련된 책이나 잡지를 같이 찾아서 보면 더욱 좋겠지요?
장을 간다면 가서 무엇을 할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장볼 목록을 만들어 봐요.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3. 부모님과 냉장고 쪽지 주고 받기
쓰기는 재미 있기가 힘들어요. 어른에게도 어려운 게 쓰기죠. 특히 내가 쓴 글을 읽어 줄 사람이 없으면 더 쓰기가 싫은 법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냉장고 쪽지를 주고 받는 활동이 좋아요. 내가 쓴 글을 읽어 줄 사람이 명확하기 때문이죠.
귀여운 포스트잇이나 메모지를 준비해서 아이와 함께 냉장고 쪽지를 주고 받아 보세요. 주제를 정해도 좋아요. 오늘 기억에 남는 일을 한 문장 써 준다거나,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 책에서 읽었던 재밌었던 문장을 써서 준다거나… 쪽지를 주고 받으며 또 냉장고에서 어떤 새로운 쪽지가 있을까 기대하는 즐거움이 있죠.
처음에는 아이가 어색하니까 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몇 번 주고 받다보면, 그리고 부모님이 쪽지에 대해서 계속 너무 행복해하는 반응을 하면 아이도 쓰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거예요.
이 활동을 방학에 추천 하는 이유는 쪽지 쓰기가 하다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기간을 정해 두고 일주일 또는 열흘만 단기적으로 이벤트처럼 하는 것을 추천해요. 일주일 동안 주고 받은 쪽지를 마지막에 사진으로 예쁘게 찍어 두면 기념이 되겠죠. 멋지게 마무리가 되니까 오히려 이 쓰기 활동에 대해 더 긍정적인 마음이 될 수 있어요.
참! 아이가 쓴 글을 과도하게 평가 하지 않도록 하고, 내가 쓴 글에 대해서 답장을 쓰라는 등의 압박은 주지 않는 걸로 해요.
여러분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아이와 함께하는 문해력 활동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고학년 편은 다음 글로 찾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