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

by Silverback


내가 이 녀석 나이였을 때,

얹혀살던 외가댁의 가족들은 친히,

부모와 떨어져 살던 나와 내 동생을

매년 서해바다로 데리고 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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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임에도

무엇엔가 덤으로 끼워져 간다 느꼈던 기억

철없던 즐거움 속에

나의 바다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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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꾸만 바다로 찾아가고 싶은 욕망이 생겼지만

설렘과 소망 같은 것들은

변하지 않는 바다의 풍경 앞에서

마치 물에 뜬 기름처럼 부자연스럽게 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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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간이 지난 여기에도 나의 바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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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갈 수 없었던 바다를

이 녀석이 스스로 찾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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