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멈추지 않는다

부모라는 자리

by 유나제이

딸이 13살, 아들은 12살이다. 내가 13년차 엄마이고, 남편 역시 그러하다. 아이들이 이유식을 먹고, 기저귀를 차고 다닐 때는 몸이 고단했다. 적은 양을 먹지만 재료를 신경써야했고, 다칠 까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아야했다. 그러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스스로 하는 일들이 늘어나 내 몸이 조금 덜 고단해졌다. 상대적으로 몸이 덜 피곤했지만 정서적 발달과 학문적 발달때문에 고민하는 시간들은 늘어났다. 그래도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아이들과 긍정적인 교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부모의 품위를 지킬 수 있었다.

딸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늘 아름답고 우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이다 보니, 어른인 부모와 의견이 맞지 않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직 깨닫지 못한 아이에게 부모가 전하는 말들은 이해할 수 없고 때론 서운하기까지 한 이야기일 뿐이다. 언제나 좋은 말만 해 줄 수 없는 것이 부모인데 아이는 늘 좋은 말만 해 주었던 어릴 적 부모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