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갤럭시 노트8'이 발표되었습니다.
워낙 기대가 많았던 모델이었던 만큼 꽤나 간심있게 내용을 봤었습니다.
하지만 발표된 '갤럭시 노트8'은 사실 기대에는 좀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그 예상과 루머 그 이상의 무엇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갤럭시 노트8'였으니까요.
마지막 기대는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었을텐데요, 드디어 출고가가 확정되었습니다.
'갤럭시 노트8'의 출고가는 64G기준 109만4500원으로 부가세 10%를 제외하면 99만5천원입니다.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최고가를 기록한 '갤럭시 노트8'입니다.
예전 입버릇처럼 가격이 언급될 때마다 나왔던 심리적 상한선 100만원은 이미 훌쩍 넘었는데요, 부가세를 제외하면 100만원이 넘지 않았으니.. (아마 해외 가격에서는 국가별, 주별 부가세가 다르기에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발표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100만원이 넘은 것은 아니라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상당한 부담이 되는 가격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갤럭시 노트8'이 처음 발표될 당시에도 다양한 스펙으로 인해 100만원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후면 2개의 OIS적용 카메라와 S팬으로 발생하는 비용상승부분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이전 '갤럭시 노트7'의 부진으로 발생한 손실 부분의 만회를 생각한다면 '갤럭시 노트8'의 가격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런 기대에 보답하듯 '갤럭시 노트8'의 가격은 역대 최고가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게도 '갤럭시 노트8'의 최대 경쟁자로 손꼽히는 기기는 이번에 발표된 LG의 V30이 아니라 같은 삼성에서 출시된 '갤럭시 S8 플러스'입니다.
'갤럭시 노트8'과 '갤럭시 S8 플러스'은 그 스펙이 매우 흡사합니다. 아니, 주요 스펙은 동일하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화면에서는 0.1인치의 크기차이가 있지만 디자인의 형태상 크게 의미가 없는 크기이고 배터리는 오히려 '갤럭시 S8 플러스'가 200mAh가 더 큽니다. 이는 '갤럭시 노트8'에 들어가는 S팬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1200만화소의 망원렌즈가 더 들어간 '갤럭시 노트8'이긴 하지만 사용된 망원렌즈는 F2.4의 조리개로 인해 감도를 높여 사용해야 하고, 이는 또 다른 듀얼렌즈 경쟁기기인 LG V30보다도 상당이 못한 수준의 조리개입니다.
'갤럭시 S8플러스'의 64G모델의 출고가는 99만원이니 대략 10만원정도의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시리즈보다 높은 스펙에 S팬이 더해져서 그 차별성이 있었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8'은 S팬을 제외한다면 그 차별성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결국 '갤럭시 노트8'의 최대 장점은 S팬이라는 것이죠.
과거 피처폰 시절 최상위 모델이라면 보통 60만원대의 폰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계를 과감(?)하게 무너뜨린 폰이 현재 제 블로그의 대문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아몰레드폰입니다.
8년전 2009년 막바지 여름, 선선한 바름이 불때 쯤으로 기억되는 당시 출고가격이 80만원정도(하지만 실제 구입가격은 50만원전후)였습니다. WiFi도 GPS도 없는 폰이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스러운 피처폰이었습니다.
연신 최고가를 경신중인 스마트폰의 가격인데요, 이 가격의 이면에는 단통법의 일환으로 곧 실행되는 25%요금할인의 영향도 있다고 합니다.
높아지는 가격에 비해 그 매력은 그렇게 높게만 느껴지지 않는 '갤럭시 노트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