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버레터 Feb 08. 2022

은퇴 후 새롭게 생긴 '시간 자산’을 잘 관리하자

적극적 시간관리로 새로운 인생을 열자

인생 백세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적어도 두 번의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한 번은 학업을 마치고 경제활동을 나서면서 맞이하고, 한 번은 경제활동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맞이합니다. 물론 완전한 은퇴를 하기에 앞서 점진적 은퇴 또는 반퇴를 한다면 작은 변곡점이 한 번 더 생기겠지요.

이러한 변곡점이 생길 때 바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일정 정도 휴지기를 갖고 새롭게 맞이하는 인생의 단계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갭이어'(gap year)라는 단어를 떠올려 잘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래 갭이어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취업하거나 대학생이 되기에 앞서 준비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에 여행 등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며 알아보고 모색하게 됩니다. 이를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도 활용하면 새로운 인생단계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은퇴 후의 변화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자신이 맘껏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시간입니다. 60세에 은퇴하여 90세까지 산다면 30년이라는 기간이 주어지고, 하루에 8시간을 잡아도 8만 시간이 넘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시간은 금이다"는 격언처럼 이제는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정말로 인생의 황금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현재 60대 이상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스포츠참여활동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취미ㆍ오락활동입니다. 이 두 활동은 은퇴 전에 하던 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세 번째인 사회 및 기타 활동입니다. 아마도 은퇴 후에 새롭게 봉사활동 등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하는 유형별 여가활동 (복수응답)_상위 10개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20국민여가활동조사


어떤 활동을 하든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막연하게 관성적으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편히 살자고 은퇴했는데, 은퇴해서까지 긴장하며 살아야겠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습관은 무서운 전염병과 같아서 한 번 잘못 들이면 그 자체로 관성을 가질 수 있기에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혼자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텔레비전 채널이나 이리저리 돌리며 많은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친구나 지역사회의 지인과 함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그 일은 스스로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하겠지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비중은 낮게 나타나지만 창작활동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잠재적 능력이 능력이 있는데 여러 사정상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시 써보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저서 출판하기 등 많은 도전할 일들이 있습니다.

은퇴 후 많은 시간을 이렇게 의미있게 보낼 수 있다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며, 늘 활기에 차서 뇌가 젊어질 것입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만족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도전하여 성취하는 데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수동적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