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이 없다는 건 일시적인 착각이었을 뿐.

알콜 카페인 중독자 30대 중반 여자의 건강 되찾기 운동

by 여행자 실비아

2026.1.8.

드디어 쉐이크 구간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점심은 일반식을 먹게 된다. 쉐이크 시작 땐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입맛을 잃어버렸다. 식욕이 없는 상태인데, 과연 이게 얼마나 유지가 될까 싶다.


오늘도 기운이 없어서 티 안 내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목소리에서 티가 난다. 목소리에 힘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제 알 거 같다. 아파서 기력이 없는 것과는 다른 느낌. 최대한 말을 하지 말아야겠지만 오후에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쓸데없는 말을 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말을 아끼고 필요한 말만 해야지.



2026.1.9.

- 카페인 안 먹은 지 11일째

- 술 안 먹은 지 14일째

- 클린 시작한 지 11일째(물 3일+쉐이크 7일+오늘부터 일반식&쉐이크)


내가 술을 안 먹은 지 2주가 되었다.

진짜 매일 먹던 나인데, 저녁마다 습관처럼 먹었던 맥주를 2주 동안 먹지 않았다니 정말 놀랄 일이다. 성인이 된 후 이렇게 술을 안 먹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진짜 술을 좋아하고 매일 먹었는데!

오늘 아침은 인바디를 체크했는데 체중이 감량한 만큼 다 줄었지만 체지방률은 오히려 늘었다. 고민이 된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더 뭘 해야 할지. 더군다나 오늘부터는 일반식으로 한 끼를 먹기 때문에 더 조심을 해야 한다. 그래서 체지뱡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하나 구매 했다. 후기를 보니 극과 극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김에 제대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먹어보려 한다.


오늘 점심 메뉴는 며칠 전부터 정했다. 소고기야채죽. 오랜만에 음식이 들어가니 속이 놀라지 않을까, 화장실을 급하게 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좀 앞섰지만 웬걸 너무 맛있고 속도 편했다. 그래도 탈 날까 싶어 죽을 꼭꼭 씹으면서 오래도록 먹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그리고 오랜만에 탄수화물이 들어가니 활력이 생긴다.



2026.1.10.

2일 차. 오늘의 점심 메뉴는 설렁탕이다.

진한 설렁탕 국물을 먹으니 보양이 되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깍두기를 먹으니 씹는 맛도 있지만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매우 자극적이고 혀의 감각이 생생해서 꼭 내가 미식가가 된 느낌이다.

일반식 먹는 기간에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밀가루다. 밀가루를 피하려 했지만 설렁탕 안에 소면이 들어있어 몇 가닥 먹었다. 오랜만에 밀가루라 살짝 기대를 했지만 소면은 영 맛이 별로다. 탱글탱글한 쌀밥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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