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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부부 Saai Aug 09. 2023

당연한 건 없다.

자연스러운 일들이다.


우리 부부는 둘 다 보이는 상황, 놓인 상황 외에 그 이상의 것을 센스 있게 찾아내는 사람들이 아니다. 즉, 그 상황에 충실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해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다른 것을 보지를 못하는 외골수이다.  매 시즌 새로운 유행을 찾아 디자인으로 녹여내야 하는 의상 디자이너로는 아주 부적합한 성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상디자인을 전공했기에 당연히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 당연했던 생각이 잘못 됐었다는 것을 사업 7년 차가 돼서야 뒤늦게 인지했다. 시작이 잘못 됐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간과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이 달라지며 살아가는 인생이기에, 모든 것은 정해진 답이 없이 충분히 변하기에 당연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항상 주기적으로 스스로 물어야 한다. 아직 좋은지, 아직 하고 싶은지, 다른 매력적인 일들이 보이는지, 행복한지. 바뀌어도 괜찮고 그대로여도 좋다. 모두 자연스러운 일들이다.



            퐁퐁퐁 샘솟는 일상 생각 꾸러미 by s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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