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슈퍼 히어로들 Part 1
아이씨, 하지 마 이거. 우리가 뭐 어쩔 건데.”
간신배가 말한다.
“몰라. 그런데 왠지 우리가 저 괴물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하영이의 말에 오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가 머리니까 생각나는 데로 한번 해봐.”
오진의 말에 하영이 굳건한 표정을 지으며 매종을 쳐다본다.
“그전에 매종. 근처에서 너 얼굴 가릴 수 있는 거 아무거나 좀 찾아봐.”
“그건 왜?”
하영이의 말에 태식이 짜증 나는 말투로 묻는다.
"매종이한테 물었는데 네가 왜 대답하냐?"
오진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태식이가 오진이를 째려본다.
"워메 무서워라."
오진이가 놀리 듯 말하자 하영이가 말리며 말한다.
“무슨 능력인지는 몰라도 얼굴이 알려지면 매종이 생활이 어려워질 거니까. 어차피 매종이 눈을 가려도 내가 가이드할 수 있을 거야.”
하영이의 말에 태식이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매종을 쳐다본다. 매종은 근처에 보이는 천을 머리에 둘러싼다.
“이제부터 내 지시에 따라 움직여봐.”
하영이의 말에 오진이를 비롯해 제아와 라니가 알았다는 듯 경례를 한다. 하지만 다른 세명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너희들도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내 말대로 해야 할 거야.”
하영이 괴생물체를 가리키며 말한다. 이제 괴생물체는 학생들을 죽이려는 듯 불을 뿜으며 더 가까이 다가간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불로 지지거나 날카로운 앞발로 찢어 죽였다.
“짜증 나네.”
태식이의 말에 간신배와 심복이 쳐다본다.
“그냥 쟤 말대로 해.”
태식이가 싫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무리들에게 말한다. 간신배와 심복도 못마땅한 표정이다.
“오진이하고 왼쪽다리 너, 같이 다리에 힘을 줘봐.”
하영이의 말에 오진이 다리에 힘을 주고 간신배는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멀뚱히 서있는다. 그때 매종의 오른쪽 다리가 마치 개구리처럼 점프하며 꽤 높이 떠오른다. 한쪽 다리만 힘을 주었기에 매종의 몸이 옆으로 돌려지면서 떠오른다.
“뭐야!”
간신배가 매종을 보며 놀란다.
“동시에 힘을 주라니까.”
하영이 간신배를 보며 말한다. 매종이 다시 지면에 착지한다. 이번에는 오진과 간신배가 동시에 다리에 힘을 준다. 그러자 매종이 더 높이 점프하며 괴생물체가 있는 쪽으로 단번에 날아간다.
“자, 이제 라니하고 태식이 심복, 왼쪽 팔 너!”
“나 이름 있어! 이름 불러!”
심복이 열받는다는 듯 말한다.
“아, 그래. 이름이 뭐지?”
“신봉이다. 김신봉.”
“아… 정말…? 그래, 김신봉. 너 라니하고 함께 팔을 휘둘러봐.”
라니와 김신봉이 팔을 휘두른다. 그러자 괴생물체에게 다가가는 매종이 두 팔로 괴생물체의 얼굴을 타격한다. 괴생물체는 갑자기 들어온 공격에 쓰러진다.
“저것 봐!”
하영이가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딱 치며 말한다. 저 멀리서 매종이 하영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
“이제, 제아가 있는 힘을 다해 팔과 다리를 휘둘러봐.”
“이렇게?”
제아가 하영이의 말에 팔과 다리를 휘둘러본다. 그러자 매종이 쓰러진 괴생물체를 연달아 치며 괴생물체를 정신없게 만든다. 마지막에 매종의 몸에서 레이저 빛이 나와 괴생물체를 공격한다.
“와! 대단하다.”
제아가 감탄하며 말한다. 하영이도 미소를 짓는다.
“나 점점 더 알 것 같아.”
“나도 뭐 해봐. 너무 멋있다!”
오진이 박수를 치며 소리친다.
“좋아. 그럼…”
하영이는 손바닥을 비비며 뭘 할지 생각해 본다.
“오진아! 네가 배운 태권도에서 찍기 기술 있다고 했지? 그거 해봐.”
“아, 이거!”
오진은 다리를 있는 힘껏 위로 들었다가 찍기를 한다. 그러자 매종이 오른 다리로 쓰러진 괴생물체를 들어 공중에서 바로 찍으며 내리친다. ‘쿵’ 소리가 크게 나며 괴생물체가 기절한다.
“야, 태식! 너도 팔다리를 휘저어봐!”
하영이는 신나는 듯 태식이 한테 말한다. 태식이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미쳤냐? 그냥 네 친구들로 저 괴물 마무리해. 나 시키지 말고.”
“그래도 다양한 기술을 알아야 나중에라도 써먹지.”
“나중이 어딨어. 지금 살려고 이러는 거지 이것만 끝나면 끝이야. 이 능력이든 사발이든 다 없애버릴 거라고.”
태식이 말한다.
“야! 빨리 해. 괴물이 깨어나려고 하잖아.”
라니가 괴물을 가리키며 말한다. 괴생물체가 일어난다. 그리고 매종을 때리기 시작한다.
“안돼!”
오진이 다리를 들자 매종의 오른 다리가 들리며 공격을 막지만 괴생물체의 공격을 다 막기에는 부족하다. 제아가 움직인다. 그러자 매종의 몸에서 레이저 빛이 난다. 하지만 이번에는 괴생물체가 막고는 도리어 불을 내뿜는다. 불을 맞은 매종의 고통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야! 이거 한 명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다 같이 움직여야 기술이 더 늘어!”
하영이 태식이에게 소리친다. 태식이는 불길 속에 고통스러워하는 매종을 못마땅하게 쳐다본다.
“칫.”
태식이가 자신의 팔다리를 휘젓는다. 그러자 매종이 갑자기 자세를 낮춘다. 그리고 태식이 양옆에 있던 오진과 간신배가 다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오진과 간신배는 약속이라도 한 듯 매종과 비슷한 자세를 공중에서 하며 발차기를 한다. 그러자 낮은 자세의 매종이 두 팔을 땅에 디딘 채 풍차 돌리기를 한다. 풍차 돌리기에 계속 맞으면서 괴생물체의 뿜던 불이 멈춘다. 태식이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계속해서 팔다리를 움직인다. 공중에 떠 있던 오진과 간신배도 계속 발차기를 하고 제아마저 움직이자 양 옆에 있던 라니와 김신봉도 공중에 떠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자 매종의 풍차 돌리기가 더 빠르고 강하게 돌아가며 괴생물체를 계속해서 공격한다. 매종의 다리에서도 불빛이 나오기 시작하고 매종의 풍차 돌리기에 계속해서 맞던 괴생물체의 팔이 떨어져 나간다. 어느새 괴생물체의 몸에 매종의 다리에서 나오는 불빛이 붙어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괴생물체가 괴성을 지른다.
“제아! 태식이! 같이 동시에!”
하영이의 말에 제아와 태식이가 동시에 공격을 하듯 팔을 뻗는다. 그러자 매종의 몸에서 레이저 빛이 전보다 더 강하게 뿜어져 나가며 괴생물체가 터져 죽는다.
지켜보던 사람들과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매종! 빨리 얼굴 가려!”
하영이는 매종의 얼굴을 가린 천이 찢어져 곧 흘러내리려고 하자 얼굴을 가리라고 외친다. 매종은 다급히 옆에 있던 다른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망가진 헤드폰을 빼든다. 괴생물체와의 전투로 인해 헤드폰이 조금 부서져있다. 사람들과 학생들이 매종 주위로 몰려들자 재빨리 도망간다. 하영이와 다른 아이들도 매종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달려간다.
8명의 아이들이 다시 개울가 쪽에 모였다.
“난 두 번 다시 이딴 짓 안 할 거야!”
태식이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씩씩대며 말한다.
“네가 하기 싫다고 해서 안 하는 게 아닐 거 같은데?”
오진의 말에 태식이가 더 씩씩댄다. 그리고 어느새 헤드폰을 착용한 매종을 째려보며 말한다.
“너 그 헤드폰 한 번이라도 벗으면 죽여버린다.”
태식이의 말에 간신배와 김신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태식이를 쳐다본다.
“야, 헤드폰을 어떻게 평생 안 벗고 사냐?”
하영이의 말에 태식이가 매종의 약간 부서진 헤드폰을 살펴본다.
“오진이 너 매종이하고 같은 헤드폰 있지 않아?”
“응. 난 여러 개 있지. 매종이하고 같은 색도 있어.”
“그 헤드폰 매종이 줘. 내가 새로 같은 거 사줄게.”
“내가 새로 사도 되는데? 그런데 왜? 아…!”
오진이는 자신의 헤드폰을 꺼내 매종에게 주며 윙크를 한다.
“들키면 안 되니까 그러는 거네. 야, 이거 너 해라. 새로운 히어로 탄생의 선물이야.”
오진의 말에 매종이 쑥스러운 듯 고개를 긁적인다. 그 모습이 심히 못마땅한 태식이의 표정이 보인다.
하영이는 매종에게 후드를 씌워준다. 매종의 부서진 헤드폰이 가려진다.
“우선 돌아가자. 그러고 나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
하영이의 말에 모두가 돌아간다. 태식이가 가장 뒤에서 매종을 노려보며 따라간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라.”
조용히 혼잣말하는 태식이를 보며 간신배와 김신봉은 서로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하영이는 친구들과 매종에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려는 듯 이것저것 얘기를 하며 그렇게 8명의 아이들은 개울가를 벗어난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