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를걸

생각 속에서 유영하기

by 제인 Jane



Pixabay



나는 책을 다 읽고, 또는 읽는 중에 울림이 느껴지는,

그런 '한 번쯤 곱씹어 보게 되는 문장'을 마주하면,

한 곳에만 시선이 머무른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전히 '생각만' 할 때가 많다.


그것은 물론 눈알을 열심히 굴리는 생각이라기보다는, 책 속의 문장에서부터 시작된 내용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들을 그저 정처 없이 따라가는 그런 생각 또는 사유에 가깝다. 그럴 때면 나는 아마, 표정을 짓는 것을 잊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한 번은 이런 질문을 받은 적도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심각해?"


그런데 그런 질문은 항상 나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나는 그럴 때, 오히려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엄청난 자유로움을 느끼며 공상에 빠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읽은 <생각의 도약>에서 도야마 시게히코는 다음과 같은 말을 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성가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 이렇게 호사스러운 즐거움은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때도 지금도 그 말에 벽하게 공감한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생각도 들어 약간 재미있기도 하다.

"이 멍한 얼굴 뒤에서, 내가 지금 얼마나 즐거운 기분을 누리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겠지?"


오로지 홀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는 순간이 있다는 게 나는 참 좋다.

만약 내가 그 시간을 잃는다면, 나는 나의 행복 중 가장 큰 부분을 잃는 것과도 같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어쩌면 생각에 깊이 잠겨 있는 것은,

누군가 보기에 단순히 지루해 보일 수도 있고, 외롭거나 딱히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럴 때일수록 더 자유롭고 신나는, 생각이라는 호사스러운 세상에서 유영하며 놀고 있다.







#오늘의_일기





<생각의 도약>은, 지식의 거인으로 불리는 도야마 시게히코가 쓴 책으로, 명문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생각 비법서이자 전 세계에 250만 부가 판매된 40년 전설의 스테디셀러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살면서 꼭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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