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심리학 9
기업 인사팀에서 일할 때, 그리고 커리어 코치로서 자기소개서 첨삭을 하는 지금도 가끔씩 마주하는 내용이 있다. "엄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 장녀로 태어나...", "화목한 가정에서 정직을 가훈으로 배우며 자랐습니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직도 10명 중 3명은 성장과정을 이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고 있다.
사실, 이제 이러한 내용은 전래동화의 도입부와도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 문장을 마주하는 인사담당자는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 지원자는 자신을 설명할 키워드가 부모님밖에 없는 걸까?"
냉정하게 말하자면, 회사는 당신의 가족관계나 어린 시절의 추억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이 성장과정을 묻는 이유는 딱 하나다. '당신이 현재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가 보고 싶은 것이다.
많은 지원자가 성장과정을 '연대기' 정도로 착각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반장을 했고, 중학교 때 봉사활동을 했고, 이런 식으로 나열하면 인사팀은 지루함에 하품을 하거나, 쭉 살펴보고는 빠르게 불합격으로 분류하게 된다. 결국 인사팀이 이 항목에서 확인하려는 공식은 명확하다.
이는 "나는 착하게 자랐다"가 아니라, "나는 A라는 사건을 겪으며 B라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입사 후 C라는 상황이 닥치면 ~ 행동할 사람이다"라는 것을 증명해야 함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한 사람의 성격이나 가치관은 평온할 때 형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충격, 실패, 또는 강렬한 깨달음의 순간(Turning Point)에 형성된다. 성장과정은 바로 이러한 지각변동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부모님의 가르침을 수동적으로 들은 이야기 말고, 당신이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며 얻은 교훈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가치관이 진짜 당신의 것이라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장과정을 어떻게 써야 할까?
먼저, 당신의 인생 타임라인에서 '가장 그래프가 요동쳤던 순간'을 하나만 골라야 한다. 그리고 다음 공식에 대입해 보자.
여기서 말하는 사건은 하나의 트리거(Trigger)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치관이 형성된 구체적인 계기를 떠올린다(실패 경험, 갈등, 도전 등).
이 해석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인사이트(Insight)이다. 그 사건을 통해 스스로 깨달은 나만의 원칙을 말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원칙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이다.
이 공식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탈락하는 유형이 만들어질 수 있다. "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실함을 배웠습니다. 지각 한번 하지 않았고, 사장님께 칭찬도 받았습니다." 이는, 인사담당자의 "그래서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같은데..."라는 말만 끄집어낼 뿐이다. 만약 현재 자기소개서 내용이 이와 비슷하다면, 위의 3단계 공식을 활용해 '합격하는 유형'으로 바꿔 보면 된다.
정리하면, 성장과정은 당신의 전체적인 역사를 요약해 달라는 질문이 아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단 한 장면(Scene)'을 보여달라는 요청이다.
그러니 지금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떠올려보자.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든, 나의 마음속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그 순간은 도대체 언제였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과 전략적인 답변이 당신을 합격으로 이끌 것이다.
혹시 3단계 모델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함께 방법을 찾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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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마크 Jane Mark
MindMark Lab은 행동신경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잠재된 욕망과 행동 원리를 분석하여,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성공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휴먼 솔루션 연구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