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Dec. 2021
현대미술관 MACBA. 즉흥으로 정한 행선지였는 데 안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내 인생 미술관. 진짜 다양한 대륙의 현대 미술관들을 많이 봐왔지만 여기가 마음 속 1위가 되었을 정도로 좋았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이 위치한 곳은 바르셀로나 대학이 위치한 곳곳, 젊은 사람들이 많은 지구였다.
CCCB. 그리고 바르셀로나 대학.
이건 어떤 문화 센터였다. 필름도 상영하곤 하는.
Centre de Cultura Contemporània de Barcelona.
여기가 바로 MACBA
Barcelo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미술관 앞에서는 스케이트 보이들이 우르르 모여 놀고 있었다. 고딕지구에 이런 젊음이 숨겨져있었다니.
좋았던 작품.
전시 디스플레이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이 로컬리티다.
복도가 긴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
분위기가 또 달랐던 다른 층 전시관.
히피 문화.
여기서부터는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이 자랑하는 컬렉션(소장품) 상설 전시관.
작품들 하나같이 다 어마어마했음. 이 작품들을 다 한곳에서 본다고 싶었었던 곳. 테이트나 뉴욕 모마,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못지 않았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셀렉은 더 좋았다.
게릴라걸즈.
또 좋았던 이유 중 하나. 청년 신진 작가 조망.
이렇게 벽면을 허물게 허용해준 것도 담대하다.
여기 큐레이터 이런 훌륭한 작가들 대체 어디서 그렇게 잘 발굴해오신 건지.
작품 캡션도 만들때 고민 많이 되었을 텐데 직관적이고 간편명료하게 잘 했다.
너무 너무 좋았다.
미술관을 나오자마자 바르셀로나 큐레이팅 레지던시를 찾아봤다. 그렇게 스페인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곳에 단지, CCCB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