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이익성장을 보일 종목을 찾고 싶다면, 모멘텀을 보자
지난 글에서는 가치투자 수익의 원천을 다루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s://brunch.co.kr/@simonleetech/20
요약하자면, 가치투자 수익은 약한 펀더멘털을 가진 종목들이 과도하게 할인(적정 가격과의 괴리)되어 있는 상태가 수익의 원천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마찬가지 방식으로 모멘텀 투자 수익의 원천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가치투자와는 반대 메커니즘으로 초과수익을 발생시킴
때문에 두전략을 함께 섞어쓰는것이 효과적
모멘텀 수익은 앞선 가치투자와는 반대되는 메커니즘으로 초과수익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두 전략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래 차트는 승자종목(Winners) 전략과 패자종목(Losers) 전략의 장기 성과를 보여줍니다.
승자종목 : 대형주 중 상대적으로 높은 6개월 수익률을 보인 상위 20% 종목에 투자
패자종목 : 대형주 중 상대적으로 낮은 6개월 수익률을 보인 하위 20% 종목에 투자
아래는 각 전략의 성과 차이를 EPS 성장율 관점으로 보여줍니다.
Winner 전략의 EPS 는 반복적으로 보유기간동안 점진적으로 상승하다 리밸런싱 하는날 크게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이는 가치투자 수익의 원천 편에서 비싼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Glamour) 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반대로 Loser 전략은 리밸런싱하는날 EPS 가 점프를 보여주고 보유기간동안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가치투자전략과 비슷한 패턴입니다.
다른점은, 가치투자 편에서와는 반대로 이번에는 비싼 주식을 (Glamour-Like ) 매수하는 전략(Winners)이 더 큰 수익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수익 분해를 해보면 모멘텀 팩터는 강한 이익성장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멀티플 축소를 견디는 과정에서 수익을 낸다는 것입니다. 다만 강한 이익 성장이 멀티플 축소보다 더 기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우상향의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아래 차트는 모멘텀(Winners) 전략과 비싼주식(Glamour) 매수 전략의 수익분해를 비교한 것입니다.
두 전략의 수익 매커니즘은 비슷하지만, 모멘텀 전략의 EPS 성장률(Holding EPS Growth) 이 Glamour 대비 훨씬 더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모멘텀 전략이 Glamour 대비 성장하는 종목을 더 잘 찾아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 멀티플 축소로 뱉어내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초과 수익을 크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교훈은 성장하는 종목을 찾고 싶다면, 고밸류(비싼종목) 종목을 찾아볼것이 아니라, 최근 강한 수익률을 보인 종목들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미래 이익 성장을 보일 종목을 찾는데는 ‘밸류에이션’보다 ‘최근 수익률’ 이 더 나은 지표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래 차트는 두 전략의 과거 10년 평균 EPS 패턴을 요약한 것인데, 앞선 요약치가 말해주듯
모멘텀전략이 비싼주식 전략에 비해 멀티플 축소를 상쇄하고도 크게 남을 만큼 강한 이익성장을 보이는 종목을 더 잘 편입함으로써 장기 초과 성과를 만들어냄을 볼 수 있습니다.
초록색 차트는 초기 포트폴리오 구축 후 1년간 보유했을때 Winner 전략의 시장 평균(BM) 대비 연환산 초과수익률을 나타낸 것이고, 파란색 차트는 같은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없이 계속 10년간 보유했을때의 상대 연환산 초과수익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1년보유 초과수익률의 평균은 2.83% 로 (t-stat: 5.92) , 이후 9년간 리밸런싱 하지 않고 종목들을 그대로 두었을때 연간 수익률의 평균은 -0.85(t-stat: -8.30) 으로 두 수치 모두 매우 유의미한 수준으로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유기간을 늘렸을때 모멘텀 수익 회귀하는 성질은, 모멘텀의 초과수익이 적정 가격으로 부터 벌어지는 것에서 발생함을 나타냅니다. 가치투자가 과도하게 할인된 종목이 적정가격으로 다시 수렴하면서 수익이 발생하는것과는 반대의 매커니즘입니다.
아래 차트는 모멘텀 전략과 시가총액 균등배분 전략의 종목들을 보유 후 변경 없이 계속 내버려두었을때 EPS 을 보여준 것인데요,
모멘텀 전략은 초기 1년간 시장 대비 강한 EPS 성장률을 보여주고 이후 시점부터 성장률이 느려지며 결국 시장 평균에 다시 수렴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전략의 EPS 성장률이 거의 같아지는 60개월 시점에 보면, 모멘텀 종목은 EPS 는 시장 대비 약 9% 비싼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적정합니다.
시장 대비 프리미엄으로 표현을 해보면, 모멘텀은 시장 평균 대비 -9% 더 비싼 상태에서 바로 적정가격으로 회기하기 보다는, 12개월동안 더욱 비싸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모멘텀 수익은 비싼 것이 더욱 비싸지는 (Divergent 발산하는 성질) 현상에서 알파를 발생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