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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수 Nov 16. 2021

한국과 이머징 마켓에 베팅하는
레이 달리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가 한국 투자 비중을 늘렸다는 소식

https://www.youtube.com/watch?v=Su7_Rgg0reY


레이달리오의 브릿지워터가 이머징 국가들의 투자비중을 대폭 늘렸는데, 이를 위해 뱅가드와 블랙록의 이머징 마켓 ETF를 대량 매수했다.


하지만 뱅가드의 VWO와 블랙록의 EEM 사이에는 한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블랙록의 EEM에는 아직 한국이 포함되어 있고 뱅가드의 VWO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브릿지워터는 9월 30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비중을 조정했다.

VWO를 4.14% -> 6.42% (+2.28%p),

EEM을 0.77% -> 5.56%(+4.79%p),

IEMG(블랙록의 또 다른 이머징 마켓 ETF라고 함, 마찬가지로 한국 포함)를 1.82% -> 4.65%(+2.83%p)

VWO가 단독으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EEM과 IEMG를 합하면 이를 넘고 그 증가폭 또한 블랙록의 두 ETF가 훨씬 높다.

BRIDGEWATER 13F 2021 3/4

Link: https://whalewisdom.com/filer/bridgewater-associates-inc#tabholdings_tab_link


재미있는 것이, 블랙록과 뱅가드의 의견이 갈리는 현상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본 적이 있다.

3달 반 정도 전에, 한국이 UNCTAD에 의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선정되었다.

Link: https://www.hani.co.kr/arti/politics/diplomacy/1002004.html


구글링을 했는지, 누군가의 포스팅에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이 때 블랙록과 뱅가드가 한국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견을 접할 수 있었다.

Link: https://seekingalpha.com/instablog/27788673-tariq-dennison/5600500-ishares-vanguard-korea-problem-why-not-to-mix-etf-brands


이 때의 메모를 보니, '블랙록의 경우는 7/16 기준, 뱅가드의 경우 6/30 기준으로 제기된 문제가 그대로 있음. 뭐 똑똑한 사람들이니 별 문제 없다고 판단해서 놔뒀겠지...' 라고 적어두었다.

아직도 두 회사는 한국에 대해서 상이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 덕분에 브릿지 워터에서는 이머징 마켓을 중점적으로 투자하면서 한국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베팅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보면 아직까지 한국에 대한 입장을 통일하지 않은 것에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아무튼, 영상에서는 브릿지워터가 왜 한국과 이머징 마켓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1)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을 지역은 미국이다.

미국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주로 빅테크 기업들이고, 이들은 미래가치를 담보로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미래가치를 현재로 가져올 때, 할인되는 폭이 커지므로 현재의 주가는 자연스럽게 조정을 받는다.

따라서 미국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2) 이머징 국가들은 아직 락다운의 여파에 영향을 받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대다수의 국가들은 아직도 락다운 중이며, 이 때문에 저평가 되고 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상당수의 이머징 국가들이 락다운을 풀면서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다.


3) 중국이 2022년에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한국의 경제 발전이 가속화 될 것이다.

중국은 2020-2021년간 유럽과 미국과 비교했을 때 긴축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중국의 경제 활성화는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동남아 이머징 마켓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참고 Link: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108101240001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과 반대로 금리 인상이 주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미국의 재화 소비 추이 감소, 달러화의 강세, 테이퍼 텐트럼 등의 부정적인 전망도 같이 제시되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전망이 좀 더 설득력이 있어보이지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으로 또 어떤 변수가 생길 지 모르니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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