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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 바닷소리가 들린다
제주도다운 바람도 함께 한다
사람이 없는지 주변을 확인하고
아아아아아-! 하고 소리를 질렀다
조금 답답한 마음이 풀어진 듯하다
바다가 철썩철썩 파도를 일으킨다
회사도 집도 편안하지 않은 요즘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마음이 답답해지다 못해
숨이 가빠왔다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었다
어디든 일단 나를 온전히...
나로서 존재할 곳이 필요했다
제주도에 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짧은 2박 3일 여행
차를 렌트했다
제주도 해안가를 돌다가 친구가 알려준 귀한 장소도 가보고
바다를 멍하니 보고 싶거나 걷고 싶거나 하면
주저 없이 내려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행으로 문제 해결까지는 아니지만
답답하고 우울할 땐 바다를 찾자!
는 소박한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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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9 (제주에 가면 - 용두암 - 하도해수욕장 - 보롬왓 - 섭지코지 - 광치기해변 - 맛있수다 - 숙소)
7. 10 (원앤온리 - 송악산둘레길 - 와토커피 - 신창풍차해안도로 - 금능해수욕장 - 앤트러사이트 - 미유 - 주섬주섬 - 올레시장 - 제주약수터 - 숙소)
7. 11 (E.P.L - 사려니숲길 - 한담해안 ~ 장한철산책로 - 제주김만복 -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