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바람
바람이 분다
물큰 여름이구나
온통 들뜨겠구나
나는 6평 남짓 작은 방에 들어앉아
바람을 잊으려 애를 써 본다
하지만 바람은 어디서나 보인다
끄으윽 섬뜩한 소리나 내며
기어코 내 고개마저 돌린다
바람 덕에 날고 있는 것들
하지만 서쪽에서 바람이 그치면
이 땅에도 시체가 가득할 것을 나는 잘 안다
나는 시끄러운 밤이라 잠은 못 들어도
나는 시끄러운 바람에 날아보진 않을 것이다
바람이 없을 때 나는 것은 날새
바람에 나는 것은 온통 가벼운 것들이다
400바트 쯤 패러세일에도 나는 관심이 없다
보트가 서면 하릴없이 바다에 곤두박질
나는 30센티라도 내 다리로 뛰어보고 싶었네
보트는 늘 거들먹 되지
한바퀴 더 돌아줄까?
이쁜 얼굴에 친절도 하지
내님은 그런 말들이 기분 나쁘다 했었지
가라
내려다 보는 일을 위해선 산에도 가지 않는다
하늘을 꿈꾸려면
나는 차라리 하늘 아래 내가 젤 높은 조용한 벌판으로나 가겠네
아이는 어른과는 다른 동물이었음이
바람 속에 울거나 하지
나는 왜 또 격분하여 나를 더 돌려 놓고 있나 몰라
W, P 상석.
201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