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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는 음식, 누가 만드나요?

음식에 가치를 담아내는 사람들, 푸드메이커


음식 사 먹기 참 쉬운 요즘입니다.

그 방법은 나날이 쉬워지고, 다양해집니다.


어느 지역 어느 맛집의 베스트 메뉴는 온라인 주문 한 번 만에 다음 날 집 앞에 도착합니다.

어느 지역 어느 농부가 정성스레 기른 작물들도 내 집 앞 텃밭에서 수확하듯 간단히 구매합니다.

먹방을 볼 때 나를 군침 삼키게 만드는 음식들은 그 침이 마르기도 전에 사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기술력을 더해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도들은 먹는 문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반대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불편함과 고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음식을 통한 '경험'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외식 경험은 하나의 취향 소비로서 다양화되고, 공간과 미식 경험이 주는 총체적 만족감을 디자인한 카페, 음식점이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음식을 사먹기보다 집에서 해먹는 것을 선호하는 '홈쿠킹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소 비효율적이라 느낄 수 있지만, 나를 위해 음식을 해먹는 것이 노동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인구, 경제, 사회구조에 따라 먹는 문화는 우리 생활 속에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내가 먹는 햄버거의 번, 어떻게 만들어질까. (사진은 WECOOK의 공유주방에서 구워지는 햄버거 용 번의 모습 :))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01  그러나, 쉽게 생략되곤 하는 과정

그럼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완성된 음식을 통해 만나는 편리함과 경험 뒤에는 그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그 음식을 만들어 낸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것이 공장의 기계이든, 혹은 기계처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든 말이죠.


기계처럼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WECOOK은 그 분들이 음식을 찍어내듯 만들 수밖에 없는 환경을 탓하려 합니다. 단지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싶을 뿐인데 음식보다 시설과 설비 먼저 갖춰야 하는, 그걸 갖추기 위해 엄청난 초기 투자비용을 쏟아야 하는, 결국 쏟아부은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찍어내듯 음식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게 되는 악순환의 환경을 탓합니다.


그래서 WECOOK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모두가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나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변치 않게 하는 것은 잘 갖춰진 시스템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WECOOK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푸드메이커의 모습.jpg



02  음식은 결과물이 아니라 매개입니다.

음식은 단지 결과물이 아니라 만든 사람과 먹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입니다. 그렇기에 만든 사람과 만든 과정 모두 존중받아야 합니다.


먹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음식을, 만든 사람을 생각하며 먹을 수 있는 F&B 생태계를 기대합니다.



그 마음을 담아, WECOOK의 매거진 'The Foodmakers'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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