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만능주의
1. 간혹 네이버를 어떻게 10년이나 다녔나는 질문을 받곤 한다. 물론 네이버가 급성장하는 동안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회사의 성장과 함께 나의 처우나 복지가 좋아진 것 요인이다. 그러나 나의 대답은 원래 3~4년만 다니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난다긴다 하시는 좋은 분들이 들어오면서 배울게 많다 보니 10년을 다니게 되었다는 것이다.
2. 네이버 대표였던 분이 얘기하셨던 것 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박중훈이라는 배우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배우와 과거 만났던 인연으로 얘기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과거 기사 자료를 뒤져서 둘이 만났던 기록을 찾았다고 한다. 그 기사를 출력해서 얘기를 시작하면서 역시 얘기는 더 잘 풀렸다고… 후일담을 얘기해 주셨다.
3. 기자를 하시다가 네이버 본부장으로 오셨던 분은, 자신이 있던 신문사의 후배기자가 본인을 인터뷰를 하러 온 얘기를 들려주셨다. 그 기자가 만나자마자 과거 약력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취재를 할 때는 그 사람의 기본 약력 정도는 미리 조사를 하고, 좀 더 알려지지 않았거나, 최신의 내용을 인터뷰해야 하는데 기본이 안되었다고 했다.
4. 큰 기업에서 임원을 하다가 본부장으로 오신 분은, 본인은 상사와의 업무미팅을 할 때 그 사람에게 자료를 먼저 전달한다고 했다. 전달 전에 상사가 메일로 보내는 걸 선호하는지, PPT 같은 형태를 좋아하는지 … 비서 등을 통해서 확인을 하는데 본인의 상사는 출력물을 읽는 걸 선호해서 미팅 전에 출력을 해서 출근 전에 자리 위에 올려놔서 볼 수 있게 해 둔다고 했다.
5. 30대 팀장이었을 당시, 이런 얘기들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오버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IT회사에서 서비스를 잘 만드는데 집중하는 게 중요하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6. 그런데 스타트업 임원을 처음 달고 난 뒤, 이 생각은 일부 수정이 되었다. 새롭게 영입된 노련한 임원분과 같이 C-Level 회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미팅에서 3~10분 정도를 아무런 자료를 보지도 않고, 본인 프로젝트 현황과 지표를 술술술 설명을 했다. 심지어 지표는 소수점 한자리까지 얘기를 하는 데 … 이 사람은 타고난 천재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7. 그분은 이후 나의 상사가 되었고, 나는 그분의 회의 준비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주요 미팅 전 그분은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거기서 프로젝트 진행현황과 실적을 체크하고, 빠르게 내용을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C-Level미팅 5분 전, 관련된 내용을 암기하기 시작했다.
8. 그 후 나는 나만의 스타일로 주요 회의를 준비하게 되었다. 회의에서 공유할 내용을 준비하는 한편, 회사가 신사업을 검토 중일 때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사전 조사를 해서, 그 내용 중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머릿속에 넣어뒀다. 사전 리서치 내용은 아래와 예시로 넣어두겠다.
9. 우리가 살면서 다양한 미팅들을 한다. 나는 그중에서 주요한 비즈니스 미팅은 꼭 사전준비를 전략적이고 기획적으로 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 회의의 밀도를 통해서 비즈니스의 속도가 달라지기도 할뿐더러,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과 실력이 판가름되는 평가의 장이기 때문이다.
10.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 보자. 나에게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중요한 회의는 무엇이며, 그 회의에서 나는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사전리서치 예시)
정기배송 & 신선식품 사전리서치
용어정의
* 정기배송,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
: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한 소비자에게 필요한 일상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
가정간편식, HMR(Home Meal Replacement)
: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
: RTP(Ready to Prepared) : 손질 간편채소, 샐러드
: RTE(Ready to Eat) : 삼각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 RTC(Ready to Cook) : 찌개류, 탕류, 육가공류
: RTH(Ready to Heat) : 3분요리, 레토르트
: 관련포스트 : http://blog.naver.com/voicec/221057420375
신선식품
: 원래 의미는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단한 포장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을 의미함.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는 과일, 채소, 육류, 수산물, 계란, 우유 등이 있음. 현재 국내에서는 HMR을 포괄하여 신선식품으로 마케팅하고 있음. 외식비용 증가, 가정요리시간 감소, 저온유통체계 발전으로 신선식품 시장 성장 중임. 2017년 3조 시장규모 예상(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
주요 정기배송 업체와 상품
한국야쿠르트 : 유산균음료, 샐러드/닭가슴살/반조리식품(잇츠온), 디저트, 과일, 마스크팩, 치즈, 콜드브루 커피
풀무원 : 녹즙, 유산균음료, 생과일주스(아임리얼), 저칼로리 도시락(잇스림), 이유식, 생수, 두부, 쌀, 간편식, 반찬
롯데칠성 : 생수, 캔음료
쿠팡 : 생수, 휴지, 물티슈, 기저귀, 쌀, 세제, 샴프, 통조림, 커피믹스
주요 신선식품 업체와 상품
업체 : 배민프레시, 마켓컬리, SKP 헬로네이처, 동원 더반찬, 신세계 피코크,
위메프 신선생, 티몬 슈퍼마트, 11번가 NOW배송, 쿠팡 농협과 준비 중, GS 아워홈몰, 대상 정원e샵
상품 : 반찬, 반조리식품, 채소, 육류/어류, 면/곡류, 베이커리, 음료, 리빙,
레시피+재료 제공업체(HMR)
프랩박스, 쿠킹박스(배민쿡), 비셰프, 테이스트샵, 프레시지
정기배송/신선식품 특징
패키징된 반공산품, 반조리식품, 원재료 형태임
식품이므로 유통기간이 짧음
새벽 냉장/냉동 택배배송 또는 지역거점 배달사원 활용 배달
한국 야쿠르트 정기배송
**** 여성대상, 영업거점 기반 배달
영업구역 배정, 개인사업자 형태로 운영
외상으로 물품구입, 매달 매출의 **~**% 수익, 외상 지불 후 수수료 배분
새벽반 : 가정집/회사 대상, 오전반 : 회사직원 대상, 종일반 : 오프라인 세일
월급여 통상 *00~**0만원, 종일반 시 최대 *00만원
근속관리 : 근무복 제공, 적립형 보험료/상조회비 지원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울/경기/인천 밤 11시까지 들어온 주문을 아침 7시까지 배송 서비스, 그 외 지역(제주 제외)은 CJ 더빠른 배송으로 다음날 오후 도착
물류프로세스 : 상품입고 > 센터 보관 > 주문접수 > 포장 > 배송경로확정 > 출차 > 배송완료
Full Cold Chain System 운영 : 식품 전용 냉장/냉동창고 구축. 창고 내 포장,
상온/냉장/냉동 차량 별 배송
물류센터 오피스 오후팀 : 배송준비, 배송문제 체크 및 재발방지책 마련
물류센터 오피스 당직팀 : 배송차량이 출발하고 난 새벽부터 아침까지 당직을 서는 팀, 새벽배송 시 발생 문제 대응
배달원 근속관리 : 장기근속 인센티브 제도, 감사편지 이벤트 등
cf) 풀무원 탑차운전 : 오전 2~9시 일당 8만원
정기배송과 신선식품이 음식배달 서비스와 유사한 점
식품, 커머스, 배송
기존 음식배달 서비스와의 차이점
지역음식점을 통한 조리 및 배송이 아닌 대규모 상품의 통합유통 방식으로 O2O커머스보다는 일반 커머스에 가까움
반공산품, 반조리상품, 재료 위주
상품 중심의 서비스 브라우징 제공
커머스 기준의 상품정보 제공(상품정보 제공고시)
주문시 일부 상품은 배송일, 배송시간, 공동현관 비밀번호 입력 필요
주문 후 배송에 0.5~2일 이상 소요
택배시스템 연동 필요
교환/반품/반복구매정지 기능 필요
외부 가격비교사이트 활용 필요성 높음
Study 의견
-> 빠르게 기존 신선식품서비스와 동일한 영역에서 경쟁하고자 한다면 음식배달 서비스와 업의 특성, 사용자경험, 플랫폼 기능이 크게 달라 자회사 설립, 기존 회사 인수, 네이버 스토어 활용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됨
-> 기존 배달플랫폼 활용한다면 반찬가게/야채가게/과일가게 등의 지역업체를 통해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방안이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 RGP에서는 메뉴재료구성, 배송패키징, 보냉제품, 냉동/냉장배달지원 검토가능. 지역상권 활성화 기여로 긍정적 레퓨테이션 확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
-> ******를 통한 신선식품배달 가능성 검토가능 : 풀타임 활용, 배달속도 경쟁력
정기배송 정의 :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한 소비자에게 필요한 일상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
정기구독(subscription)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 구독하는 것처럼 소비자에게 정기적으로 상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업체가 임의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골라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HMR(Home Meal Replacement) : 가정 간편식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먹을 때의 과정은 식재료 구입→식재료 손질→조리→섭취→정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HMR은 이런 과정에서의 노력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음식의 재료들을 손질한 후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되기 때문에 데우거나 끓이는 등의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음식이 완성된다.
성공 가능요인
온라인 사용자 확보가 어려운 업체의 고객확보 채널화(정기배송/신선식품 통합몰)
신속배달 : 푸드플라이 오전, 새벽 활용 가능성
반찬가게/야채가게/과일가게 등의 지역업체 배달 활용
앱내 홍보 및 지식쇼핑을 통한 사용자 유입
비활성화 가능요인
사용자규모가 더 큰 기존 커머스와의 차별성과 경쟁력
: 사용자 방문 및 재이용 가치. 가격경쟁력 & 차별화 필요
: PB 상품, 원두커피, 농수산물 직접유통
추가 개발 스펙 : 상품중심 정보등록 및 노출, 상품 브라우징/검색, 택배시스템 연동, 교환/반품/반복구매 관리 기능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 요인 낮음
음식배달사용자의 전환 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