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전략들
릴숏은 중국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에는 미국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틱톡마저 제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 릴숏의 시작은 중국 디지털 콘텐츠 기업 COL 그룹의 자회사인 크레이지 메이플 스튜디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들은 OTT 서비스와 SNS 플랫폼 사이의 틈새 시장을 포착하고, 2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 형식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죠. 특히 포화상태인 중국 국내 시장 대신 해외, 그 중에서도 미국 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릴숏의 콘텐츠는 빠른 전개가 특징이며, 넷플릭스와 유사한 UI로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Most Trending'이나 'New Release' 같은 섹션을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도 이뤄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1,9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와 8,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숏폼 드라마 앱 부문에서 다운로드의 52%, 수익의 48%를 점유하고 있죠.
비즈니스 모델 역시 참신합니다. 초반 5~8편 정도는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에피소드부터는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식입니다. 주로 로맨스 장르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 시리즈당 50~70편 내외로 구성됩니다. 시청 비용은 25~35달러 선이고, 제작비는 시리즈별로 60~90개 에피소드를 제작하는 데 약 30만 달러 정도가 투입된다고 합니다.
특히 틱톡 등에서 진행한 강력한 마케팅 전략은 미국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 심지어 틱톡을 제치고 전체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로맨스 드라마 '금지된 알파에게 운명지어진(Fated to My Forbidden Alpha)' 광고는 SNS에서 바이럴을 일으키며 대규모 다운로드로 이어졌습니다.
릴숏의 성공 사례는 스타트업에게 여러 가지 힌트를 줍니다.
첫째는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겁니다. 기존 OTT와 SNS 플랫폼 사이의 빈 공간을 찾아 그 수요를 채웠습니다.
둘째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짧은 영상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겁니다. 타겟의 니즈와 행동 패턴에 맞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겁니다.
셋째는 글로벌 시장 진출입니다. 포화된 중국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현지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 기획과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프리미엄 모델을 들 수 있습니다.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추가 콘텐츠에 과금하는 방식으로 수익도 올린 겁니다
릴숏은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으로 숏폼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었습니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릴숏의 혁신 DNA를 벤치마킹해 저마다의 성장 로드맵을 그려나간다면 멋진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도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무대를 제패하는 그날까지 질주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