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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May 09. 2022

[치유의 시:詩] 누나에 대한 치유의 글 <누이에게>

- 치유의 글쓰기

치유의 글 <누이에게>


누나에 대한 저의 이야기,

그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승화하기 위해

적었던 시 한 편을 소개드립니다.


지난번 <여름의 누이>에 이어 두 번째 글입니다.




누이에게


혼인을 앞둔 누이에게

주고픈 것 있어

서툰 손을 종일 꼼지락대었다


아마亞麻의 실 엮어 한 장의 천 뉘이고

누이 좋아할 백합 자수 새겨넣고

꽃말 따라 살길 기도하였다


누이의 지아비도 또한

그러하길 바람에

신혼집엔 같은 종의 묘목 하나 선물하련다


산꽃이라 금세 질 터이고

주고픈 마음 오랜 것이어서

오랠 자수와 묘목으로 정하였다


혼인은 손 없는 날

곧 추분 지나 길일로 정했더랬다


혼인을 앞둔 누이의 얼굴은

발그레 상기된 채 여름을 나고 있다


누이는 어떤 얼굴을 할까

무뚝한 오라비 선물에 누이는 무어라 말할까

가히 기뻐할 상이면 좋으렷다

 



결혼을 앞둔 누이에게

전하는

따스한 축복의 시입니다.


가득 사랑받길,

맑은 웃음 오래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의 누이는,

그렇지 않지만

언젠가 꼭 그러하길 소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의 누이에게.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치유의 글쓰기' 수업에서는

이러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나눔을 통해

글쓰기를 통해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길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5월, '치유의 글쓰기' 정규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

모집 중입니다.(~5.9)



신청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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