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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May 01. 2022

저 자신의 '치유의 글쓰기' <여름의 누이>

- 치유의 글쓰기 나눔, 저의 글과 치유에 대해

치유의 글쓰기 나눔 <여름의 누이>


제 누이는 작은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어릴 적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누이의 존재가 버겁다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셨지요.

누나를 원망했습니다. 사랑을 몰랐습니다.

아주 오래 그 감정이 이어졌습니다.


언젠가 누이에 대한 글, 詩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제 감정이 원망만은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슬픔에 파묻힌 사랑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누나를, 누나에 대한 원망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요.

케케묵은 감정을 다시 살핀다는 것은,

참 어렵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마음도 연습이 필요하다지요, 꼭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시 ‘여름의 누이’는

누나의 모양을

그저 무구한 여름을 그렸습니다.


맑고 순수한 존재,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서의

‘누나’에 대한

슬픔과 사랑의 시입니다.




 자신의 치유를 위해,   사랑하기 위해

누나와 어머니, 할머니

가족에 대한 시를 많이 적어왔습니다.


앞으로 종종 치유의 나눔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저의 글을 통해 누군가

작은 공감과 위로를 담아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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