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유의 글쓰기 나눔, 저의 글과 치유에 대해
치유의 글쓰기 나눔 <여름의 누이>
제 누이는 작은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어릴 적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누이의 존재가 버겁다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셨지요.
누나를 원망했습니다. 사랑을 몰랐습니다.
아주 오래 그 감정이 이어졌습니다.
언젠가 누이에 대한 글, 詩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제 감정이 원망만은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슬픔에 파묻힌 사랑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누나를, 누나에 대한 원망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요.
케케묵은 감정을 다시 살핀다는 것은,
참 어렵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마음도 연습이 필요하다지요, 꼭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시 ‘여름의 누이’는
누나의 모양을
그저 무구한 여름을 그렸습니다.
맑고 순수한 존재,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서의
‘누나’에 대한
슬픔과 사랑의 시입니다.
저 자신의 치유를 위해, 더 잘 사랑하기 위해
누나와 어머니, 할머니
가족에 대한 시를 많이 적어왔습니다.
앞으로 종종 치유의 나눔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저의 글을 통해 누군가
작은 공감과 위로를 담아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