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합니다
여름 너머 장마가 오고
빗소리 온 세상 울려 퍼지는 날
빗방울 마음자리 너울져 넘쳐흐르는 날
그런 칠월의 어느 여름날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장마가 오기를 바랐습니다
오는 장마에 다만 잠기우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빗물 그득 머금고 있노라면
당신도 그처럼 내게 묻어오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장마가 왔습니다
온종일 빗소리 울려 퍼지고
함께 당신이란 이름이 내게
온통 물들었습니다
어김없이 비가 오는
어느 여름날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