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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표 Johnny May 12. 2022

잡스의 단순함④ - 최소로 생각하라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Insanely Simple 中 

많은 것을 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복잡하다는 증거다.





애플 스토어에는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을 비롯해 꼭 필요한 것들만 갖춰져 있다.


선택지가 많으면 장점이 아니라 부담이다.
선택 범위를 최소화해야 회사도 고객도 명확하게 이해한다.
스티브 잡스는 20가지가 넘는 제품군을
4가지로 축소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하나에 집중하면서 다른 것들로 인해 방해받지 않는 것이 그 핵심이다.


1997년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잡스가 예측한 내용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집중해야 할 대상에 대해 '예'라고 말하는 것이 참된 집중이라고들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집중이란 그 밖의 다른 좋은 아이디어들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을 뜻합니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실제로 우리가 한 일 못지않게 하지 않은 일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수많은 것들에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 그것이 혁신입니다.


복잡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반면에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군을 최소화하고 표적 집단을 통합하려면 조직이 스스로를 오랫동안 냉정하게 바라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 모두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단순함은 전사를 필요로 한다.


다양성 vs 복잡성

"애플은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애플이 만들기를 선택한 제품을 내놓는다."

2011년 11월을 기준으로 HP의 노트북 모델은 23종 이상이었고 델도 18종이나 되었다. 모델끼리 중복되는 기능도 많을뿐더러 상당수 모델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복잡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이런 현상을 제품 다양화 Product Proliferation라 부른다. 많은 회사들이 눈앞의 기회를 모두 붙잡으려고 한다. 모두를 기쁘게 하려다가 자칫 누구도 기쁘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모양이다.

애플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몇 가지에 집중하는 단순한 경로를 선택했고 이는 대규모 추종자 집단을 형성한다.


복잡함은 선택을 길어지게 만든다. 선택이 복잡해지면 장점이 아니라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제품을 구입하려는 마음을 먹고 홈페이지를 찾은 고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주는 것이다.

어느 순간에 이르면 선택권의 과잉이 고객들의 단호한 의사결정을 무력화한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만족하지만 중립적인 고객'으로는 부족하다. 비슷한 무리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



중립적 경험과 거리가 먼 단순함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애플스토어 구매는 중립적 경험과 거리가 멀다. 사람들은 애플의 제품이 혁신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구입하지만, '구매 경험' 또한 혁신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선택권을 최소화해 어떤 고객이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쉽게 찾도록 하며

맞춤형 선택은 단순하다.

구입도 단순하다.

강력한 브랜드는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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